이제 소비자들은 단순히 나이나 성별로 묶이지 않습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함께 개인의 취향과 니즈는 더욱 다채로워졌죠. 그렇다면 마케터들은 누구에게 초점을 맞춰야 할까요? 놀랍게도 그 해답은 바로 ‘X세대’에 있습니다.

대한민국 인구의 16%를 차지하며 가장 큰 인구 규모를 자랑하는 X세대는, 특히 40대의 높은 구매력을 바탕으로 가장 많은 지출을 하는 소비층입니다. 단순히 가정을 위해 희생하던 과거와 달리, 자신과 가족 모두의 만족을 추구하는 '개인형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죠.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집'의 의미가 달라진 것도 X세대의 특징입니다. 베이비붐 세대가 집을 '투자의 수단'으로 본다면, X세대는 집을 '휴식처이자 취향이 반영된 안식처'로 여깁니다. 내 방에서 자란 첫 세대인 만큼, 자신만의 공간에 대한 애착이 커 인테리어에 과감히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죠.

또한, 자녀와 '친구처럼' 캠핑을 즐기기 위해 대형 SUV를 구매하고, 심지어 자녀 세대인 Z세대의 정보력에 영향을 받아 소비하기도 합니다. 한 끼를 먹더라도 '오마카세'처럼 나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식사를 선택하는 등, 그들은 자신을 위한 경험이라면 기꺼이 지갑을 여는 '경험 선호' 경향을 뚜렷하게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독특한 X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마케팅 전략은 무엇일까요? 첫째, '소비자의 나이를 잊게 하는 것'입니다. 더 이상 중년이라는 틀에 가두지 말고, 그들의 관심사와 취향에 집중해야 합니다.

둘째,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 구세대와 신세대가 함께 공감'하도록 만드세요. 하이트진로 '진로이즈백'처럼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레트로 마케팅은 X세대뿐 아니라 MZ세대까지 아우르는 강력한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셋째, '브랜드 스토리로 공감을 얻는 것'입니다. 전 세대 중 브랜드 충성도가 가장 높은 X세대에게 확고한 철학이 담긴 브랜드 스토리는 단순한 소비를 넘어 강력한 지지자로 만드는 힘이 됩니다.

이제 마케팅은 인구통계학적 구분을 넘어, 각 세대가 가진 고유한 소비 패턴과 라이프스타일을 깊이 이해하는 데서 시작해야 합니다. X세대의 마음을 읽고 그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편다면, 분명 폭발적인 성과로 이어질 겁니다. 당신의 마케팅, 이제 X세대를 위해 새롭게 시작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