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면서 우리는 팬데믹을 넘어 완전한 일상 회복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직장인들은 어떤 트렌드를 읽고 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마케터, 기획자, MZ, 팀장, 글로벌, 콘텐츠라는 여섯 가지 키워드를 통해 올해를 뒤흔들 핵심 트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마케터의 시선으로 본 2023년은 ‘사랑의 소비’와 ‘아카이브’가 빛나는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띠부띠부씰처럼 개인의 소장품이나 자료를 모아 관리하는 '아카이브' 활동, 그리고 8만원짜리 호텔 망고빙수를 먹기 위해 긴 웨이팅도 마다않고 SNS에 인증하는 모습! 이는 비싼 가격보다 '행복하다는 감정'을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마케팅 전략을 짤 때 이러한 감성적 포인트를 놓쳐서는 안 되겠죠?


기획자들에게는 또 다른 과제가 주어집니다. 경제 위기 속에서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옛말이 다시금 주목받는 요즘, '짠테크'와 '갓생' 트렌드는 스스로를 통제하려는 노력의 결실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청소년부터 시니어까지 전 세대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결정하려는 'A세대'로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인데요. 이들의 권리를 이해하고 올바른 성장을 돕는 교육과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MZ세대는 ‘핫플’을 찾는 방식부터 남다릅니다. 과거 블로그 위주에서 틱톡, 유튜브 등의 '숏폼' 플랫폼으로 이동하며 '솔직한 후기'를 최우선으로 여깁니다. MBTI가 서로를 이해하는 도구였다면, 이제는 나만의 '콘셉트 놀이'를 통해 이상향에 다가가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스스로 콘셉트를 정하고 한 학기를 계획하는 모습, 정말 멋지지 않나요?


팀장이라면 '워라블' 시대의 리더십을 고민해야 합니다. 워크 라이프 블렌딩, 즉 일과 삶을 적절히 섞는 것이 중요한 요즘, 팀원들의 일과 삶의 방향성이 얼마나 일치하는지가 새로운 기준이 됩니다. 더 나아가, '리버스 리크루팅'이라는 역채용 트렌드도 눈여겨봐야 하는데요. 기업이 인재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인재를 찾아 입사를 제안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인사팀이 영업팀으로 변신하는 셈이죠.


글로벌 시장의 변화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일본 블록체인 스타트업 유니캐스크가 NFT 위스키를 출시한 '술테크'처럼, 고정관념을 깨는 NFT의 확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해집니다. 또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며 나 자신과 동일시하는 '펫미족'이 늘면서, 그들을 위한 프리미엄 사료나 간식 등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합니다.


마지막으로, 콘텐츠를 빼놓고 2023년 트렌드를 이야기할 수 없겠죠. 페이스북 뉴스피드의 시대가 저물고 틱톡을 필두로 한 '숏폼' 콘텐츠가 대세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만 1,100만 개 이상의 유튜브 채널과 1,240만 개 이상의 영상이 쏟아지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내 콘텐츠가 빠르게 인기를 얻고 또 빠르게 잊히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감'과 '하이퍼 리얼리즘'이 중요합니다. 기획 의도를 영상 초반부터 명확히 드러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


이처럼 다채로운 2023년 트렌드 속에서 우리에게 맞는 것들을 현명하게 골라 적용해 나간다면, 분명 더 큰 도약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