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시대에도 불구하고 유아용품 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흔히 '장마처럼 출산율이 떨어진다'는 비유가 무색하게, 국내 육아 시장은 오히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그 뒤에는 외동 자녀를 왕자님, 공주님처럼 키우고 싶어 하는 '골드키즈' 현상과 부모를 넘어 조부모, 이모, 삼촌, 지인까지 총 열 개의 지갑이 열리는 '텐포켓' 트렌드가 숨어 있습니다.

특히 시장을 주도하는 MZ세대 부모들의 소비 행태는 주목할 만합니다. 이들은 무조건 비싼 것을 고집하기보다, 자신이 가치를 부여하는 제품에는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가치소비' 성향을 보입니다. 덕분에 프리미엄 브랜드는 물론, 가성비를 앞세운 SPA 브랜드 유아용품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죠.

여기에 '알파세대' 자녀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급성장하는 '키즈테크' 분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스마트 기저귀 알람, 베이비 모니터, 스마트 양말, 스마트 유축기 등 육아와 IT 기술이 결합한 '베이비테크' 제품들은 바쁜 현대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아이의 상태를 감지하는 것을 넘어,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심지어 울음소리까지 파악해 알려주는 등 첨단 기술이 육아에 깊숙이 접목되는 중입니다.

이처럼 다채로운 유아용품 시장 트렌드와 소비층 변화를 이해하는 것은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급변하는 시장의 흐름을 읽고, MZ세대 부모들의 가치소비와 베이비테크의 잠재력에 주목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