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예전에 갔던 그 식당 이름 뭐였는지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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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마케터
2025-09-30

조회수 :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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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고향 후배가 결혼한다고 해서 대구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마침 대구에 간 김에 예전에 좋아했던 식당에 가서 먹고 와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몇년이 지나서 그런지 식당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어느 시장인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시장 골목에 어느 집인지 기억이 나지 않아 검색을 해봤습니다.
제 기억에는 없는 청도식당이라는 곳의 리뷰가 많이 나오더군요
(광고 아닙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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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들을 보면 맛있어보이기는 했는데, 
우선은 예전 가게가 궁금해서 그 시장 앞까지 가는 길에
고향 친구에게 카톡을 해봤습니다.

"혹시 예전에 갔던 그 식당 이름 뭐였는지 기억해?"

친구는 리뷰에 많이 나오던 가게 이름을 이야기했습니다.

'거기도 있긴 한데 청도국밥이 요즘에 잘하더라'

리뷰로 많이 나오던 식당 이름이었습니다.

예전 기억과는 다른 가게였지만 친구를 믿고 추천받은 식당으로 들어가서 먹는데, 예전에 먹었던 맛이랑은 조금 다르긴 하더군요.
물론 정말 맛있긴 했습니다.

(배고플때 보면 힘든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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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어갈 때 즈음 카톡이 하나 남겨져 있더군요.
'그 식당 옆에 삼정식당이 예전에 우리가 갔던 곳이야'
"아?"


...


지난주에 저에게 있었던 일입니다.
그냥 지나가면 별 일이 아니긴 하지만,
천천히 생각해보니 지금껏 가져왔던 마케팅 중 한 포인트에 대해 조금 깊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고객들은 새로운 곳에 갈때 어느 곳으로 가야할지에 대한 선택을 다녀온 후기를 보고 선택을 할 것이다 라는 당연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게 진짜 후기인지 바이럴인지 믿음이 없을 때, 오히려 글들의 진정성을 평가하느라 피로도가 높아졌던 경험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바이럴 마케팅은 물론 아직도 중요한 마케팅중 하나입니다.
사람 세명이 한 곳을 보고 있으면 지나가던 사람들도 그 곳을 보게 되는 사회 실험과도 유사한 효과라고 볼 수 있죠.
다만, 요즘 범람하는 바이럴 마케팅 속에서 너도 나도 같은 방식으로 마케팅 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생각입니다. 
돈을 주고 후기를 모으는 것 대신 다시 예전 감성을 찾아서
'진짜' 구전되는 진정성을 가지고 감성을 건드려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진짜 감성을 건드리는 마케팅은 어떤게 있을까요.


제 경험에서는, 식당 앞에서 고기를 삶고 썰고 있는 주인장들의 '친절'이 가장 큰 감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이미 웹상에서는 제가 이번에 방문한 식당이 너무나 유명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그 때문인지, 예전에 갔던 식당 사장님의 표정이 너무 무서워서 들어갈 수 없었거든요

다른 식당을 찾아왔지만, 여기 가게들은 다 똑같아! 라는 강한 어조보다
우리는 다 비슷해요~ 라는 부드러운 친절이 먼저 다가왔다면
친구 추천이 아니라 그 식당을 들어갔을테고
아마도 예전 기억이 되살아나 예전 식당을 찾았구나! 했을지도 모르죠


온라인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온라인에서의 친절은 진짜 감정을 느끼기는 어렵지만,
소비자가 느끼는 것이 친절함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할지를 고민하면 그 답을 얼추 찾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소비자는 이 물건이 나한테 맞는건지 제대로 판단하기를 원하기도 하고,
또 내가 구매할때 드는 죄책감을 조금 줄여주기를 원하기도 하고,
내가 이걸 산 후에 드는 불안감을 없애주길 원하기도 합니다. 


온라인 판매자들은 이럴때, 
답을 제시해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분들의 고민들을 우리가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필요하면 언제든 편하게 얘기해주세요! 하는 태도가 묻어나는 것이 '친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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