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예산 재배분 시기의 판단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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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마케터
202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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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광고 집행에서 예산 재배분은 단순히 효율 좋은 캠페인에 돈을 더 넣는 행위가 아닙니다. 시장 변화, 경쟁사 움직임, 내부 성과 지표, 심지어 계절성과 이벤트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인 의사결정입니다. 특히 이 결정은 “언제”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극명하게 갈립니다. 같은 예산이라도 재배분 타이밍을 놓치면 성과는 하락하고, 반대로 정확한 시점에 움직이면 같은 예산으로도 매출이 1.5배 이상 증가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광고 예산 재배분의 적절한 시기를 판단하는 핵심 기준과, 이를 실무에서 적용하는 방법을 다각도로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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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과 변곡점 데이터 확인

예산 재배분의 첫 번째 기준은 성과 곡선의 변곡점을 찾는 것입니다. 변곡점은 CTR, CVR, CPA, ROAS 등의 지표가 일정 추세에서 벗어나 방향을 전환하는 지점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한 검색 캠페인의 CTR이 2주간 3.1% → 3.4% → 3.8%로 상승하다가 갑자기 3.2%로 떨어지고, 동시에 CVR도 4.5%에서 3.9%로 하락했다면 이는 타겟 오디언스가 포화 상태에 도달했음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예산을 유지하면 단가만 높아지고 효율은 떨어집니다.
실무에서는 구글 애널리틱스나 광고 플랫폼 대시보드에서 주간 대비 증감률을 표로 만들어 확인하는 방법이 유용합니다.

  • CTR과 CVR이 동반 상승 → 해당 세그먼트 예산 확대

  • CTR만 상승, CVR 하락 → 관심은 있지만 구매 의도가 낮은 유입이 늘어난 상황, 타겟 재조정 필요

  • CTR 하락, CVR 유지 또는 상승 → 광고 소재나 메시지 변경 시점

변곡점을 찾는 핵심은 단순 수치가 아니라 변화율과 원인을 함께 보는 것입니다.


2. 광고 피로도와 CPM 변동

광고 피로도(Ad Fatigue)는 같은 소재가 반복 노출되며 유저 반응이 감소하는 현상입니다. 보통 노출 빈도(Frequency)가 3~4회를 넘으면 피로도가 가속화되고, CPM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메타 광고에서 한 소재의 평균 CPM이 9,000원이었는데, 2주 뒤 11,000원으로 상승하면서 CTR이 1.6%에서 1.2%로 하락했다면 이는 피로도 신호입니다. 이 경우 예산을 해당 소재 그룹에서 빼서 신규 소재나 신규 타겟에 투입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실무에서는 피로도 판단 시 다음을 함께 봅니다.

  • CTR 하락 폭이 10% 이상

  • CPM 상승 폭이 15% 이상

  • 댓글·반응률 하락
    피로도가 확인되면 예산을 재배분하면서 A/B 신규 소재 테스트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전체 캠페인 효율 저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3. 매출·전환 기여도 분석

많은 마케터들이 ROAS나 CPA만 보고 예산 재배분을 결정하지만, 이는 전체 전환 기여도를 간과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디스플레이 캠페인이 직접 전환은 적어도, 어시스트 전환 비율이 40% 이상이라면 브랜드 노출 및 구매 유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구글 애널리틱스의 ‘다채널 경로 보고서’나 네이버 애널리틱스의 전환 경로 데이터를 보면, 해당 캠페인이 첫 유입–중간 유입–최종 전환 중 어디에서 기여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직접 전환 비중이 높음 → 예산 확대 우선순위 상향

  • 어시스트 전환 비중이 높음 → 예산 유지 혹은 보완 캠페인 운영

  • 기여도가 낮음 → 예산 축소 후 재분배

기여도 분석 없이 단순 성과로만 판단하면, 장기적으로 전환 경로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4. 경쟁 상황 변화

광고는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경쟁사의 입찰 전략, 소재 변경, 프로모션 등 외부 변수가 예산 배분 타이밍을 좌우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키워드의 평균 CPC가 한 달 동안 1,500원에서 2,100원으로 급상승했다면, 경쟁사가 공격적으로 입찰가를 올린 것입니다. 이때 예산을 계속 투입하면 CPA가 높아지고 효율이 떨어집니다. 대신, CPA가 낮고 경쟁이 적은 다른 키워드나 채널로 예산을 옮기는 것이 유리합니다.
실무 팁: 네이버 광고관리자의 경쟁 지표 리포트나 구글 Ads의 경쟁사 비교(경쟁 지분, 상단 노출 점유율)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확인하세요. 이 데이터는 예산 재배분 시기를 잡는 나침반이 됩니다.


5. 시즌·이벤트 직전 조정

마지막 기준은 시즌성과 이벤트 일정입니다. 대형 쇼핑 시즌, 명절, 브랜드 행사 등은 평소 대비 전환율이 1.3~2배까지 뛰는 시기입니다.
예를 들어, 블랙프라이데이 2주 전에는 성과가 낮은 캠페인 예산을 고효율 캠페인으로 옮겨 ROAS를 극대화해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이벤트 당일에 갑자기 예산을 몰아넣는 것이 아니라, 사전 워밍업 캠페인을 운영하여 학습된 상태로 이벤트를 맞이하는 것입니다.
시즌 전 재배분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벤트 2~3주 전: 저효율 캠페인 예산 축소, 효율 캠페인 확대

  • 이벤트 1주 전: 소재·타겟 안정화

  • 이벤트 직전: 예산 20~30% 추가 확대


광고 예산 재배분은 단순한 숫자 조정이 아니라, 시장 흐름·경쟁 환경·시즌 타이밍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전략적 결정입니다. 변곡점을 읽고, 기여도를 분석하며, 경쟁사의 움직임까지 고려하면 같은 예산으로도 2배 가까운 효율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지금 집행 중인 캠페인의 지표를 다시 살펴보고, 재배분의 시기가 도래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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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대답하고, 성과로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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