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마케팅은 ‘성과가 보장된 영역’이라고 불리지만, 실제 현장에서 리마케팅 예산을 무한정 늘리는 것은 위험합니다. 어디까지 리마케팅에 배분하고, 어디서 멈춰야 하는지가 실무 마케터들의 큰 고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리마케팅 예산의 한계를 정하고 최적 비중을 산출하는 방법을 다뤄보겠습니다.
1. 리마케팅의 기본 전제
리마케팅은 이미 브랜드와 접촉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전환율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는 모수 자체가 한정적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즉, 리마케팅만으로는 규모를 키울 수 없고, 일정 시점부터는 광고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예산 전량을 리마케팅에 몰아넣는 전략은 지속 불가능합니다.
2. 리마케팅 예산 비중의 기준
실무에서는 보통 전체 예산의 20~30%를 리마케팅에 배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이상으로 늘리면 같은 고객에게 중복 노출이 과다하게 발생하고, 피로감으로 인해 전환율이 오히려 떨어집니다. 특히 B2C 쇼핑몰보다 DB 업종은 고객의 의사결정 주기가 길기 때문에, 중복 노출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상담 신청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3. 리마케팅 한계점을 확인하는 방법
리마케팅 예산이 과도해졌는지 확인하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빈도(Frequency)와 CPA 추이입니다. 빈도가 7 이상으로 올라가는데도 CPA가 계속 상승한다면, 이미 예산이 포화 구간에 도달한 것입니다. 이 경우 예산을 줄이고 신규 유입 캠페인에 돌려야 합니다.
4. 업종별 리마케팅 전략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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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 업종: 빠른 구매 전환이 가능하므로, 리마케팅 비중을 30%까지 유지해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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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업종: 상담·견적 문의 중심이므로, 20% 이하에서 유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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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B2B 업종: 의사결정 기간이 수개월 이상 길어지는 경우, 리마케팅 기간을 길게 가져가되 예산 비중은 낮게 설정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5. 리마케팅과 신규 유입의 균형
리마케팅은 성공 보증수표 같은 영역이지만, 신규 유입이 줄어들면 결국 리마케팅 풀(pool) 자체가 줄어듭니다. 따라서 리마케팅 예산을 무조건 늘리기보다는, 신규 유입과의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신규 유입이 늘면 리마케팅 풀도 커지고, 다시 리마케팅 효율도 상승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아웃트로
리마케팅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예산을 무한정 태울 수 있는 영역은 아닙니다. 20~30%라는 현실적 비중과 빈도·CPA 추이를 기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지금 캠페인의 리마케팅 비중이 과도하지 않은지, 그리고 신규 유입과 균형이 맞는지 꼭 다시 점검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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