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AMPM 글로벌 최성락입니다.
오늘은 마케팅을 하면서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는 질문,
“좋은 브랜드란 과연 무엇인가?”를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1. 잘 만들어진 브랜드, 그런데 왜 안 팔릴까?
최근 식품업계에서 흥미로운 사례가 있습니다.
하림에서 만든 ‘더 미식’이라는 브랜드인데요,
하지만 결과는 5년 누적 적자 4천억 원.
“좋아 보이는데, 왜 안 팔릴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2. 답은 ‘고객 관여도’
제품을 살 때 고객이 얼마나 신중하게 고민하는가,
즉 관여도가 성패를 갈라놓습니다.
- 침대처럼 수백만 원짜리 고관여 제품은 꼼꼼히 비교하고 따져봅니다.
- 반면 립밤, 휴지 같은 저관여 제품은 그냥 눈에 보이는 걸 집어듭니다.
간편식은 어디에 속할까요?
대부분 저관여 제품군입니다.
그런데 브랜드가 지나치게 무겁고 고급스럽게만 포지셔닝하면
고객은 “왜 이걸 꼭 사야 하지?”라는 이유를 찾지 못하게 됩니다.
3. 고객이 스스로 이유를 발견할 때
얼마 전 제가 우연히 쿠팡에서 슬라임 클리너 를 샀습니다.
처음엔 별 기대 없었는데, 쓰다 보니 생각보다 쓰임새가 많고 깔끔하게 청소 되더군요.
책상 정리할 때 특히 편해서, 지금은 계속 재구매 중입니다.
중요한 건 브랜드가 멋있어 보여서가 아니라,
저 스스로 ‘이건 계속 쓸 이유가 있다’고 느꼈다는 점입니다.
4. 고객과 호흡하는 브랜드의 방식
비슷한 사례로 팔도 비빔면 를 떠올려볼 수 있습니다.
같은 라면 카테고리 안에서도 고객의 니즈를 세밀하게 반영합니다.
- 양이 부족한 고객 → 1.2배 증량
- 겨울철 고객 → 국물 분말 추가
- 젊은 세대 트렌드 → 따뜻하게 먹는 온비빔면 출시
즉, 맛은 그대로 두되 고객의 맥락에 맞춰 변주를 주는 거죠.
이게 바로 고객과 호흡하는 브랜드의 힘입니다.
5. 그렇다면 더 미식은?
더 미식이 추구했던 고급 이미지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닙니다.
다만, 간편식이라는 카테고리에서는
“고급스럽다”보다 “왜 이걸 먹어야 하지?”라는 명확한 이유가 우선입니다.
예를 들면,
- 셰프와 협업한 한정판 레시피,
- 원물을 넣어 정통성을 강조한 해물라면,
- 인플루언서와 함께 만든 새로운 조리법.
이런 방식으로 고객이 “한 번쯤은 사보고 싶다”는 동기를 주는 게 필요합니다.
6. 결론: 좋은 브랜드의 정의
많은 기업이 외형적인 브랜딩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고객은 결국 “이 제품을 굳이 브랜드로 소비할 이유가 있는가?”를 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정의합니다.
좋은 브랜드는 ‘보여지는 브랜드’가 아니라 ‘고객과 연결되는 브랜드’다.
고객의 맥락을 읽고,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재구매할 이유를 만들어 주는 브랜드.
그게 살아남는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좋은 브랜드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댓글로 남겨주시면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인사이트는 여기까지고요,
저는 다음 시간에 또 새로운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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