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 업종 광고에서 가장 흔히 겪는 문제는 처음 관심을 보였던 고객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입니다. 상담 신청 직전까지 갔다가 이탈하거나, 광고 랜딩페이지를 둘러보고 나간 고객은 전체 트래픽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들을 다시 끌어오는 전략이 바로 리타게팅이며, 최근에는 단일 채널이 아닌 멀티채널 리타게팅 전략이 필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DB 업종 마케터가 실제 캠페인에서 활용할 수 있는 멀티채널 리타게팅 전략을 단계별로 정리했습니다.
1. 멀티채널 리타게팅의 필요성
리타게팅은 단순히 "방문했던 고객에게 다시 광고를 보여주는 것"이 아닙니다. 고객은 여러 플랫폼을 오가며 정보를 탐색하고 의사결정을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용자가 네이버에서 초음파 식기세척기를 검색한 뒤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이후 유튜브에서 경쟁사의 영상 광고를 본다면, 단일 채널 리타게팅만으로는 고객의 이탈을 막기 어렵습니다.
멀티채널 리타게팅은 고객의 여정 전체를 커버하는 전략입니다. 검색→SNS→동영상→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접점을 연결해 동일 메시지 또는 보완 메시지를 노출하면 고객의 기억 속에서 브랜드가 재확인되고, 상담 전환율도 높아집니다.
2. 채널별 리타게팅 특성과 활용법
멀티채널 리타게팅에서는 각 플랫폼의 특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구글 디스플레이 & 유튜브: 검색 후 이탈한 고객에게 브랜드 인지와 비교 우위를 강조하는 영상·배너 활용
네이버 GFA: 동일한 키워드 기반 관심사를 가진 고객을 자동 확장 타겟팅, 검색 광고 이탈자를 다시 불러옴
메타 리타게팅: 랜딩 후 상담 신청하지 않은 고객에게 맞춤 카피와 이미지로 빠른 재방문 유도
카카오 & 네이티브 매체: 관심 콘텐츠 소비 중 다시 브랜드 노출로 신뢰감 강화
이처럼 각 채널은 보완적 역할을 하며, 리타게팅의 강도를 분산시켜 고객에게 ‘과도한 피로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3. 메시지 시퀀스 설계하기
멀티채널 리타게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 노출이 아니라 메시지 시퀀스입니다. 고객의 행동 단계에 따라 메시지를 달리 설계해야 합니다.
1단계 (초기 방문 후 이탈): "무료 상담 신청 시 혜택" 같은 가벼운 리마인드
2단계 (상세페이지 탐색 후 이탈): "듀얼 특허 기술력 vs 경쟁사 비교" 같은 차별성 강조
3단계 (상담 직전 이탈): "오늘 신청 시 특별 프로모션" 같은 강력한 CTA
이 과정을 채널별로 분산 적용하면, 고객은 동일한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단계별 설득 구조를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전환하게 됩니다.
4. 리타게팅 예산 배분 전략
멀티채널 리타게팅의 함정은 예산 분산으로 인한 효율 저하입니다. 각 채널에 똑같이 예산을 나누기보다는, 고객 여정 단계별로 예산을 집중해야 합니다.
예시:
초기 탐색 단계 고객은 구글 디스플레이·네이버 GFA 비중 확대
비교 검토 단계 고객은 메타 리타게팅·카카오 채널 집중
상담 직전 단계 고객은 브랜드 검색·맞춤형 메시지 활용
이런 방식으로 예산을 고객 여정과 일치시켜 배분하면, 동일한 비용으로도 리타게팅 성과가 크게 개선됩니다.
5. 실무 적용 시 유의사항
멀티채널 리타게팅은 효과적이지만 관리 난이도가 높습니다. DB 업종 마케터라면 다음 사항에 주의해야 합니다.
빈도 관리: 고객에게 하루에 동일 브랜드 광고가 10회 이상 노출되면 피로도가 높아져 전환율이 떨어집니다.
중복 리포팅 제거: 각 채널에서 동일 리드가 중복 측정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GA4나 CRM 기반의 통합 리포팅으로 정확히 성과를 추적해야 합니다.
데이터 기반 세분화: 단순 방문자 전체를 리타게팅하지 말고, 상담 전환 가능성이 높은 행동 패턴을 기준으로 세그먼트를 나눠야 효율이 극대화됩니다.
멀티채널 리타게팅은 DB 업종 마케팅의 마지막 전환을 끌어내는 핵심 전략입니다. 고객이 여러 플랫폼을 오가며 의사결정을 내리는 현실에서, 단일 채널 리타게팅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올바른 채널 믹스와 메시지 시퀀스를 설계하고, 예산 배분과 빈도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놓쳤던 리드를 다시 상담 전환으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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