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수는 늘었는데 전환은 왜 줄었을까? DB 광고의 ‘관심이탈’ 구간 분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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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마케터
202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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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가 늘었는데 실제 상담이나 계약이 오히려 줄어드는 경우, 많은 마케터가 “리드 질이 떨어졌다”고 단정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문제는 리드의 ‘질’이 아니라 관심의 ‘이탈 시점’에 있습니다. 오늘은 DB업종 캠페인에서 관심고객이 이탈하는 구간을 분석하고, 다시 활성화시키는 실무 전략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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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드 수와 전환 수의 괴리, 어디서 발생하나


캠페인 보고서에서 “리드 수는 전월 대비 30% 증가했는데, 계약 전환은 15% 감소했다”는 현상이 자주 보입니다. 이때 흔히 CPC, CTR, 리드 단가만 보며 매체나 예산 효율 문제로 해석하죠. 하지만 실제 원인은 리드 이후의 ‘관심 지속도’에 있습니다.


  • 상담 요청 후 1일 이내 응대율

  • 첫 콜백 후 2차 연락률

  • 재연락 시 응답률

이 세 가지 데이터가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면, 이미 리드 자체의 질보다 CRM 단계에서의 관심 유지 실패가 원인입니다. 즉, “리드 이후의 마케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겁니다.


2. 이탈 구간을 파악하는 3단계 데이터 구조

리드 이후의 이탈을 잡으려면 CRM 데이터를 다음 세 단계로 구분해서 관리해야 합니다.


리드 유입 시점 (광고단 데이터)

  • 매체별 리드 획득 비용, 유입 경로, 키워드/소재

  • 유입 후 평균 응답 시간


관심 유지 시점 (CRM 전환 전 단계)

  • 첫 상담 예약률, 상담 진행률

  • 24시간 내 응답률


전환 시점 (계약/판매 단계)

  • 실제 상담 후 계약율, 재상담 요청률, 취소율


이 구조를 Google Sheets나 CRM 툴에 그대로 매핑해두면, “어느 구간에서 관심이 끊기는지”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GA4에서 lead_submit_pc/mo 이벤트와 CRM 데이터를 연결하면 광고-리드-상담 전환까지의 연속 추적이 가능합니다.


3. 리드 이후 ‘관심 유지’ 전략 4가지

  1. 즉시 응대율 향상:

    평균 1시간 내 응대한 리드의 전환율은 24시간 후 응대 대비 2~3배 높습니다.

  2. CRM 리마인드 자동화:

    Meta나 Kakao 알림톡을 활용해 “상담일 하루 전 안내”를 자동화하면 이탈률이 현저히 감소합니다.

  3. 관심 기반 세분화:

    리드 소스별로 제품 관심군(예: 렌탈 vs 구매)으로 나누면, 상담 스크립트를 맞춤화할 수 있습니다.

  4. 리드 이력 분석:

    반복 리드나 재상담 리드를 따로 분류하면, “관심 재활성” 대상 DB를 별도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이 4단계를 꾸준히 관리하면 단순 리드 수보다 리드 전환 기여율(Lead to Conversion Rate)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4. 매체별 ‘이탈 패턴’의 차이


리드 성격은 매체별로 전혀 다릅니다.

  • 네이버 검색형(DB형): 정보 탐색 단계가 길어 상담까지 평균 3~5일 소요


  • 메타 광고형: 감정적 반응이 강하지만 이탈도 빠름 (1일 내 응대 필수)


  • 구글 디멘드젠형: 콘텐츠 기반 유입이라 리드 단계에서 관심도가 가장 높음


즉, 매체별로 CRM 리드 대응 전략을 달리 해야 합니다. 동일한 응대 프로세스를 전 매체에 일괄 적용하는 것은 가장 흔한 실패 요인입니다.


5. 리드 수 늘리기보다 ‘관심 지속률’ 높이는 마케팅으로


DB업종의 핵심은 결국 “얼마나 많은 리드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리드가 살아남았는가”입니다.

리드가 아무리 많아도, 상담 예약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광고비는 공중분해됩니다.

따라서 ‘리드 전환율’보다 ‘관심 지속률’이라는 새로운 지표를 대시보드에 도입해보세요.

관심 지속률 = (24시간 내 응답한 리드 수 ÷ 전체 리드 수) × 100

이 지표를 중심으로 캠페인을 재설계하면, 리드 단가가 조금 높더라도 최종 ROI는 오히려 향상됩니다.




리드 수가 많아졌는데 전환이 줄었다면, 그건 ‘광고의 실패’가 아니라 ‘관심 관리의 실패’입니다.

DB업종 광고의 본질은 관심이 시작된 순간부터 끊어지기 전까지의 시간 관리에 있습니다.

광고 효율을 논하기 전에, 리드의 관심이 얼마나 지속되고 있는지를 먼저 측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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