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든 광고는 왜 다 비슷할까? 자동화 시대의 크리에이티브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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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마케터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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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광고를 보면 묘한 기시감이 듭니다. 문구도, 이미지도, 심지어 후킹 구조까지 어디서 본 듯 비슷합니다.

AI 도입과 자동화 플랫폼의 확산은 광고 효율을 높였지만, 동시에 ‘다 비슷한 광고’라는 역효과도 낳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자동화 시대에 실무 마케터가 차별화된 크리에이티브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가를 실질적인 관점에서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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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광고 자동화의 양날의 검

    자동화 시스템은 효율적입니다. 수많은 광고를 테스트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성과 높은 조합을 빠르게 찾아냅니다.

    그러나 문제는 ‘누구나 같은 알고리즘을 쓴다’는 점입니다.

    Meta의 Advantage+나 Google의 P-MAX, 네이버의 자동입찰형 광고는 모두 비슷한 머신러닝 구조를 기반으로 합니다.

    즉, 입력값이 비슷하면 결과물도 비슷해집니다.




자동화의 장점은 분명합니다.

  • 빠른 테스트

  • 예산 효율

  • 캠페인 학습 최적화




하지만, 단점은 ‘창의의 평준화’입니다. 광고 효율은 유지되더라도 브랜드 차별성은 점점 사라집니다.

따라서 마케터는 ‘자동화된 틀’ 속에서도 인간의 개입 지점을 확보해야 합니다.


  1. 인간의 개입 포인트: 인풋의 차별화

    AI의 출력물은 인풋에 따라 결정됩니다.

    즉, AI의 학습을 바꾸는 게 아니라 입력되는 데이터와 메시지를 바꾸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Meta 자동소재 조합 광고에서



  • 제품 USP를 ‘가격’이 아닌 ‘사용 맥락’ 중심으로 설계하거나

  • 이미지에 ‘사람의 사용 장면’을 삽입해 알고리즘의 예측을 교란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광고 자동화의 본질은 효율화이므로, AI는 가장 많은 클릭이 예상되는 형태로 콘텐츠를 몰아갑니다.

따라서 마케터는 오히려 ‘클릭률이 아닌 차별적 기억’을 남길 소재를 설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 유사 업종이 모두 할인 문구를 쓰는 시점에 감정형 내러티브 광고를 시도하거나


  • 정형화된 배경 대신 브랜드의 질감이 느껴지는 그래픽을 쓰는 것만으로도 큰 차이를 만듭니다.


  1. 데이터 기반 크리에이티브의 재정의

    광고 자동화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입니다.

    그렇다면 데이터를 어떻게 다르게 해석하느냐가 크리에이티브의 출발점입니다.


실무에서는 다음 세 가지 데이터 시점을 구분해야 합니다.


  1. 광고 반응 데이터 (CTR, CPC 등)


  2. 유입 후 행동 데이터 (GA4 이벤트, 체류시간, 클릭흐름 등)


  3. 장기 고객 데이터 (CRM, 재방문율, NPS 등)




대부분 마케터는 1단계에서 멈춥니다.

하지만 진짜 차별화는 2단계 이상에서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CTR은 낮아도 사이트 체류시간이 긴 소재가 있다면,

그 소재가 ‘브랜드 스토리 전달력’이 높은 경우일 수 있습니다.

이런 데이터 해석을 기반으로 ‘전환형 크리에이티브’ 대신 ‘기억형 크리에이티브’로 전환하는 것이 차별화의 핵심입니다.


  1. 브랜드 서사의 복귀

    자동화된 광고는 ‘누구를 타깃으로 할지’는 잘 압니다.

    하지만 ‘왜 선택받아야 하는지’는 모릅니다.

    그래서 최근 글로벌 브랜드들은 다시 스토리텔링과 서사 중심의 광고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나이키, 애플, 도브 같은 브랜드는 데이터보다는 내러티브를 선택했습니다.

AI는 효율을 만든다. 하지만 감정은 인간만 만든다.

이 철학을 브랜드 내부에 녹여야 합니다.


광고 자동화 시대에 필요한 건, 스마트한 데이터가 아니라 명확한 브랜드 철학입니다.

그 철학이 인풋으로 들어가야 AI도 올바른 출력을 냅니다.


  1. 앞으로의 크리에이티브 전략: AI를 조수로 사용하라

    결국 핵심은 이겁니다.

    AI는 결정자가 아니라 조수입니다.

    AI가 만든 광고를 그대로 내보내지 말고, 그 결과물을 기반으로 인간적 감각으로 교정해야 합니다.


자동화 도구가 효율을 맡고, 인간이 감정을 맡는 구조로 가야 합니다.

이때 실무 마케터가 가져가야 할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인풋 설계 단계에서 브랜드 메시지를 명확히 정의할 것


  • AI 결과물 중 효율보다 ‘기억’을 남기는 소재를 선택할 것


  • 자동화와 수동 크리에이티브의 하이브리드 운영 구조를 구축할 것




결국 AI의 시대에도, 브랜드를 기억시키는 건 여전히 인간의 감각입니다.




자동화가 광고의 효율을 바꿨다면, 차별화는 광고의 의미를 바꿉니다.

모든 브랜드가 같은 도구를 쓸수록, 다르게 생각하는 브랜드만이 살아남습니다.

이제는 ‘AI가 대신 만든 광고’가 아니라, ‘AI를 도구로 삼은 인간의 광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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