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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처럼 보이지만, 실무에선 자주 벌어진다.
예산을 올렸는데 전환은 정체되고,
노출은 늘었는데 매출은 따라오지 않는다.
문제는 매체도, 타겟도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광고의 ‘속도’가 고객의 ‘결정 속도’를 앞질렀다.
광고는 빠르게 밀어붙였지만,
소비자는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이다.
사례

한 커머스 브랜드는 성과가 좋던 캠페인에 예산을 2배로 증액했다.
초반 3일간은 매출이 함께 올랐지만,
그 이후 전환율은 급격히 하락했다.
분석 결과는 단순했다.
기존엔 ‘관심 단계’ 고객 위주로 천천히 반복 노출되던 광고가,
예산 증액 이후 ‘아직 필요 없는 고객’까지 강하게 밀어낸 것이다.
그래서 전략을 바꿨다.
예산을 줄이는 대신, 노출 속도를 낮추고
리타겟팅 구간을 세 단계로 쪼갰다.
결과적으로 광고비는 이전보다 20% 적게 쓰였지만,
구매 전환율은 1.7배 상승했다.
성과를 만든 건 예산이 아니라 속도 조절이었다.
1️⃣ 광고는 많이 보여주는 게임이 아니라, 맞는 타이밍에 도착하는 게임이다
소비자는 하루에도 수십 개의 광고를 본다.
그중 대부분은 ‘너무 빠르거나’, ‘이미 늦었다’.
성과가 나는 광고는
지금 당장 행동할 준비가 된 순간에 도착한다.
그 타이밍을 놓치면,
아무리 좋은 소재도 부담스러운 광고가 된다.
2️⃣ 속도 조절형 광고 운영의 3가지 기준
첫째, 노출량보다 반복 간격을 본다
짧은 시간에 몰아보는 광고는 기억이 아니라 피로를 만든다.
둘째, 캠페인 확장은 수평이 아니라 단계별로
새 타겟을 넓히기 전에,
기존 반응자 안에서 더 깊게 파고들어야 한다.
셋째, 전환이 아니라 ‘준비 신호’를 먼저 본다
장바구니, 상세페이지 체류, 영상 완주 —
이 신호들이 쌓인 뒤 전환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3️⃣ 퍼포먼스 마케터의 실행 전략
메타에서는
예산 증액 전 반드시 빈도수와 첫 반응 구간을 확인한다.
CTR이 아닌, ‘두 번째 노출 이후 반응’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네이버 GFA에서는
신규 확장보다 기존 유입자의 재노출 구조를 먼저 다진다.
성과가 나는 광고는 대부분 여기서 만들어진다.
리타겟팅에서는
“지금 사세요”보다
“아직 고민 중이시죠?” 같은 속도 맞춤 메시지를 사용한다.
결정의 속도를 재촉하지 않는 광고가, 결국 결정을 만든다.
3-Sentence Insight
광고비는 성과를 키울 수도 있지만, 망칠 수도 있다.
문제는 얼마를 쓰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밀어붙이느냐다.
당신의 광고는 지금 고객보다 앞서가고 있는가, 아니면 나란히 걷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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