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S는 정상인데 매출이 안 느는 광고계정의 구조적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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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마케터
20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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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성과를 점검하다 보면 가장 헷갈리는 순간이 있습니다. ROAS는 분명히 기준 이상으로 나오고 있고, 전환도 끊기지 않는데 전체 매출은 어느 순간부터 더 이상 늘지 않는 상황입니다. 광고 예산을 조금 더 늘려도 매출 증가 폭은 미미하고, 줄이면 바로 매출이 꺾입니다.

이 글은 바로 이런 상황, ROAS는 정상인데 매출 성장이 멈춘 광고계정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구조적 한계를 정리한 글입니다. 단순히 광고 세팅이나 소재 문제로 치부하기 어려운, 계정 구조 자체의 문제를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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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S가 정상이라는 지표가 주는 착각


ROAS는 매우 강력한 지표이지만 동시에 위험한 지표이기도 합니다. ROAS는 매출 대비 광고비 비율을 보여줄 뿐, 매출의 절대 크기나 성장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광고비 100만 원으로 400만 원 매출을 내는 계정과, 광고비 300만 원으로 1,200만 원 매출을 내는 계정은 ROAS만 보면 동일합니다. 하지만 사업의 관점에서는 완전히 다른 상태입니다.


이때 많은 광고계정이 ROAS를 “정상”이라고 판단하는 순간, 구조 점검을 멈추게 됩니다. 이 지점이 바로 성장이 멈추는 출발점입니다.


전환은 유지되는데 매출이 커지지 않는 이유


이 구간에 들어간 계정들을 보면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전환 수는 일정 수준에서 유지되지만, 객단가와 재구매율이 함께 정체됩니다.

즉, 광고는 계속 반응하는데 같은 유형의 사용자만 반복해서 전환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구조에서는 광고 알고리즘이 잘못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잘 작동하고 있는 상태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플랫폼은 가장 빠르게 전환할 가능성이 있는 사용자에게 계속 예산을 집중시키고, 그 결과 새로운 매출 구간이 열리지 않습니다.


이때 자주 보이는 계정 상태

  • 기존 구매 이력이 있거나 유사도가 높은 사용자 비중 증가

  • 가격·혜택 반응형 사용자 중심 전환

  • 신규 고객 유입 대비 매출 기여도 감소


이 상태가 지속되면 광고는 안정적인데 사업은 커지지 않는 모순적인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광고는 최적화되지만 구조는 그대로인 상태


광고 계정 안에서는 많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소재는 계속 교체되고, 캠페인은 쪼개지고, 전환 목표도 조정됩니다.

하지만 광고 밖의 구조, 즉 상세페이지, 가격 정책, 구매 이후 경험은 거의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광고는 기존 구조 안에서만 최적화됩니다. 아무리 예산을 늘려도 새로운 사용자를 설득할 수 있는 장치가 없기 때문에, 성과는 일정 구간에서 반복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문제를 광고 지표만 보고는 절대 발견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ROAS는 여전히 정상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ROAS 중심 운영이 만드는 성장 한계


ROAS를 핵심 KPI로 두면 운영 방식 자체가 보수적으로 바뀝니다.

ROAS를 흔들 수 있는 시도는 자연스럽게 배제됩니다.

  • 신규 타겟 확장

  • 메시지 톤 변화

  • 가격 구조 테스트

  • 유입 목적 캠페인 운영


이런 시도들은 단기적으로 ROAS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시도조차 되지 않습니다. 그 결과 계정은 “안전하지만 더 이상 커지지 않는 상태”에 고정됩니다.


아래 표는 이 구간에 있는 계정에서 자주 보이는 구조를 정리한 것입니다.


구분    ROAS 중심 운영 계정      성장 중심 구조 계정
핵심 판단 기준    단기 ROAS       매출 증가 흐름
타겟 전략    반응 좋은 사용자 반복    신규·확장 타겟 병행
광고 역할        전환 유지    성장 실험
결과    안정적 정체     일시적 변동 후 확장

이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크게 벌어집니다.


광고 이후 단계에서 매출 성장이 막히는 지점


ROAS는 광고 성과만 평가합니다. 하지만 매출 성장의 상당 부분은 광고 이후 단계에서 결정됩니다.

구매 직전의 망설임, 구매 이후 만족도, 재구매로 이어지는 경험이 광고 메시지와 단절되어 있다면, 매출은 항상 신규 유입에만 의존하게 됩니다.


이 구조에서는 광고를 잘 돌릴수록 오히려 피로도가 누적됩니다. 같은 메시지, 같은 혜택, 같은 구조가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전환 최적화가 오히려 독이 되는 순간


전환이 잘 나오는 계정일수록 “전환 최적화”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전환이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구조에서 전환 최적화를 더 밀어붙이면, 알고리즘은 더 좁은 범위에서만 움직이게 됩니다.

이때 계정은 효율은 유지되지만 확장은 불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이 구간에서는 전환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전환 이후의 가치 구조를 바꾸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구조적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관점 전환


ROAS가 정상인데 매출이 안 느는 계정은 “광고를 더 잘 돌리는 방법”이 아니라, “광고가 작동하는 범위를 넓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광고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 ROAS만 보지 말고 매출 절대값 흐름을 함께 볼 것

  • 전환 수보다 전환 이후 행동을 점검할 것

  • 광고 외 구조가 몇 개월째 그대로인지 점검할 것

이 질문에 답하지 않으면 광고는 계속 돌아가지만, 성장은 다시 시작되지 않습니다.


 ROAS는 결과이고, 구조는 원인이다


ROAS는 광고 계정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지표일 뿐, 성장의 원인은 아닙니다.

ROAS가 정상인데 매출이 안 느는 순간은, 광고가 잘못된 게 아니라 광고가 너무 잘 구조에 갇혀 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 구간을 넘기려면 광고 세팅이 아니라 계정 구조 전체를 다시 봐야 합니다.

그래야 ROAS가 아니라 매출 성장을 다시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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