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광고주들께 마케터의 시각을 공유해드릴 AMPM Global의 박성주 컨설턴트입니다.
오랜만에 책리뷰로 찾아왔습니다.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4입니다.
뭐 이 책은 워낙 유명한 시리즈라서 별 다른 추가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간단하게 말씀은 드려야겠죠.
처음 나왔을 때부터 센세이션했고, 지금까지도 센세이션 한, 그리고 김난도 교수를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어준 대한민국의 트렌드 길잡이죠.
올해도 어김없이 나왔고, 지금 서점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을 겁니다.
우리가 매년 이 책을 읽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급변하는 세상 속,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는 미래에 선지자의 지혜가 필요하고, 선지자가 발견한 일종의 흐름을 엿보고 싶기 때문이죠.
다르게 말하면, 책을 읽음으로써 조금 더 목표에 빨리 다가가고, 조금 더 위험으로부터 멀어지기 위해서죠. 이 책 리뷰 컨텐츠를 소비하시려는 분들도 그런 특정 이유를 갖고 계실 거라 믿습니다.
자 그럼 배경 소개를 마쳤으니, 책에 대한 내용을 전달해 드릴까 하는데요.
우선 트렌드 코리아 2024는 책의 앞단에서 23년도를 다양한 각도로 정리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24년도를 예측합니다. 24년이 용의 해라, 화룡점정, DRAGON EYES라는 표어를 중심으로 10가지의 키워드를 꼽았습니다.
저는 그중 3개의 챕터만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우선 1장 분초 사회입니다. 여기서 분초는 시간을 나타내는 단위의 분초를 의미하는데요. 시대의 발전에 시간의 관측은 매우 정밀해졌고, IT기술의 발달로 우리가 스스로를 더 통제하기 쉬운 세상에 도달했습니다.
예를 들면 지하철에서 몇번 칸에 탑승해서 어디서 환승을 하면 빠르고, 몇번 버스는 우리집앞 정류장에 몇 분 후 도착인지, 이런 것들을 알게 되면서 개개인이 시간에 대한 장악력이 높아지게 되고, 급기야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허투루 쓰고싶지 않아 한다는 말이죠.
책에 기록된 예시들은, 코로나 시절 미국의 고연봉자들은 출퇴근이 없는 재택근무를 시켜준다면 연봉의 20%를 깎을 수 있다는 연구도 있었고, 이전에는 구직자가 직장을 구할 때, 회사의 네임밸류, 직무 적합성, 연봉, 야근 정도를 중하게 체크했다면 최근 직장의 위치와 집에서의 거리를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상당히 늘었다고 합니다.
시간에 대한 개인의 장악력이 커지면서 시간이 돈보다 우선되는 사회, 2024년에는 그게 조금 더 가속화되지 않을까, 저자들은 예상하고 있구요.
두번째로 8장 디토소비입니다. 용어가 조금 생소한데요.
여기서 디토는 '나도'라는 뜻이고, 디토소비는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이나 매체를 통해 접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고민없이 구매함으로써, 의사결정 시간을 크게 줄이는 소비패턴을 의미합니다.
디토 소비의 예시로는 내가 좋아하는 인플루언서가 A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면 동일한 A제품을 구매하는 것이고, 내가 즐겨보는 드라마의 캐릭터가 입었던 패션을 재현하는 것이고, 이번 휴가에 갈 휴양지를 내가 쓰는 OTT에서 접했던 예능에서 정하는 것들이 될 수 있습니다.
책에 수록된 사람들이 디토소비를 하는 이유가 흥미롭습니다. 최근에 우리는 워낙 다양한 매체와 컨텐츠에 노출되기 때문에 오히려 선택의 폭이 너무 넓어졌는데요. 그래서 선택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크게 줄이고 이미 경험하고 본 것이 있기 때문에 실패할 리스크를 줄이고자 디토소비를 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 소비행태가 소비자들이 능동적인 자세로 수동적인 소비를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마지막 세번째로 7장 스핀오프 프로젝트입니다.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스핀오프라는 단어가 그렇게 낯설지 않으실 겁니다. 특정 작품이나 시리즈의 번외편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은데요.
비즈니스에서 통용되던 기존의 스핀오프 프로젝트는 사내창업으로써, 기업 입장에선 적은 예산과 실험적인 전략으로 사업의 확장을 노릴 수 있고, 종사자 입장에선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구현하거나 스스로 창업자가 된다는 장점이 있어 많이 활용되었는데요.
이제는 그런 현상이 개인 단위로까지 내려와서, 퇴근 이후 혹은 자투리 시간에 자기 커리어를 활용한 부업을 한다던가, 지금 당장의 커리어와는 무관하지만 자신의 미래를 위해 모험적이고 도전적인 스핀오프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24년에는 개인 단위의 스핀오프 프로젝트가 더 많아지지 않을까 저자들은 예측하고 있구요.
자, 이렇게 간단하게 3챕터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시청자분들께서도 흥미롭게 들으셨을까요?
사실 제가 이 세 개 장을 특정해서 전달한 이유는, 저는 이 책을 다 읽고 이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일반 소비자에게 여유가 없다'
시, 분, 초까지 알뜰하게 쓰고자 하는 건 21세기 지극히 경제적인 사람처럼 보이지만, 그만큼 물리적,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다고 보여지고,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내가 간접 경험했던 것들로 결정을 대체하는 건, 검색에서 오는 사소한 스트레스마저 이겨낼 여유가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또 근무 시간 외에 개인의 커리어를 가꾸는 것이 아주 어렵고 지난한 일인만큼, 현재 많은 일반인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고 보거든요.
단지 저만의 기우일까요?
아니죠, 책에서도 언급합니다. 23년도 5월 코로나가 종식되었다고 공표되었으나, 경기는 쉽게 회복되지 않았고, 24년 역시 경기가 만만치 않게 어려울 것이다.
즉, 23년 하반기처럼 경기가 유지된다면 24년도의 일반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질 거라고 보는 거죠. 지갑이 얇아지는 데 마냥 여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겠죠.
다소 무거운 얘기였던 것 같습니다만, 그것이 우리에게 닥쳐올 미래라면, 아직 제가 소개시켜드리지 않은 7개의 챕터를 확인해보시고 미래에 대한 방비를 하시는 건 어떨까 권유합니다.
북리뷰 초반에 말씀드렸죠. 우리가 이 책을 읽는 이유는 책을 읽고 조금 더 목표에 빨리 다가가고, 조금 더 위험으로부터 멀어지기 위해서라고.
말씀드렸다시피 다가오는 24년도 헤쳐나가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기업이 또 내가 다가오는 24년에 어떻게 방향성을 잡아야 할지 모르시겠다면, 이 책을 참고해서 고민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자, 남아있는 흥미로운 내용들은 독자분들께 맡기고 저는 여기서 트렌드 코리아 2024에 대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