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출처: 매일신문
-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버라이어티 예능은 들어보셨겠지만 가격 전략에 버라이어티라는 말이 붙은 건 생소하실 겁니다. 버라이어티(variety)는 영어 단어의 의미 그대로 어느 하나의 형식에 연연하지 않는, 다채로운 포맷과 내용을 담은 것을 의미합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4』(김난도 외)에서는 같은 상품이라 할지라도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버라이어티'하게 달라질 수 있으며, 공급자와 유통자는 가격 책정을 '전략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이라는 키워드를 제안했습니다.
이 키워드는 지금까지의 시장에서의 대전제인 '일물일가(一物一價)'를 무너뜨리는 개념입니다. 일물일가란 영국의 경제학자 윌리엄 제번스(William Jevons)가 주장한 것인데, 동일한 상품에는 동일한 가격이 존재할 뿐, 가격 차별은 있을 수 없다는 개념입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그동안 정확한 일물일가까지는 아니었지만 '하나의 물건에는 하나의 정해진 가격이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생산하고, 판매하고, 구매해왔습니다. '정가' 또는 '권장소비자가격' 등의 개념이 그 예입니다.
이젠 '일물일가' 아닌 '일물N가' 시대인 것입니다. 'N잡러', 'N포세대' 등 수학에서 수를 셀 때나 순서를 매길 때 사용되는 수인 자연수(自然數, natural number)의 집합을 표현할 때 쓰는 'N'이 등장한 지는 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불확실성에 기인한 개념이 사그라들지 않고 계속해서 여러 영역에서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 씁쓸하면서도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4』(김난도 외)가 이번 책 부제로 정한 것이 용띠 해에 어울리는 화룡점정의 의미를 담은 'DRAGON EYES'입니다. 아무리 인공지능이 근사치까지 작업을 완성해놓는다고 해도, 사람이 마무리해주지 않으면 제대로 된 수준을 갖추기 어렵다는 취지에서 정한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오늘날 우리의 불확실성에서 오는 불안함과 그로 인해 파생된 다양한 올해 키워드들이 씁쓸하면서 동시에 아무리 인공지능의 시대라고 하지만 결국은 인간이 답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3』(김난도 외) 키워드로 제시했던 것 중에도 불확실한 성격의 개념인 '평균 실종'이 있었습니다. 일물일가 개념처럼 정해진 것이 아닌, 정답을 알 수 없는 개념들이 올해에도 나왔습니다. 트렌드 전문가가 아닌 제가 보기에는 내년에도 이런 개념은 나올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진화된 'N'의 키워드가 나온다면 마케터가 준비하고 행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가격을 『트렌드 코리아 2024』(김난도 외)에서는 '고객이 느끼는 가치'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똑같은 제품도 상황마다, 사람마다 느끼는 가치는 다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점에서 인공지능과 불확실성이 지배적인 오늘날 사람인 우리가 화룡점정처럼 마케팅의 용의 눈을 그릴 수 있는 부분으로 다음 네 가지를 제시해보겠습니다.
1. 상품을 구매하는 '시간'
2. 상품을 구매하는 '채널'
3.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특성'
4.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인 '옵션'
사실 이 이상의 다양한 요소는 존재하며 계속해서 생성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소비자는 로봇이 아닌 인간이며, 인간은 몇 가지의 특성으로 분류할 수 없는 유기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넓은 의미의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이른바 '다이내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이 결국은 인간이 답임을 말해줍니다. 이 전략을 통해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마케팅 시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상 광고전략제안 3팀 조윤정 AE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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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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