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이 안 되는 게 아니라, 어디서 끊겼는지 못 보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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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현 마케터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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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서 “마케팅이 안 된다”는 말은 자주 나오지만, 이 표현은 실제 문제를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입, 전환, 재구매, 세일즈 전환 등 서로 다른 단계의 문제가 하나로 묶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광고 클릭은 발생하고 장바구니까지는 들어오지만 결제 전환율이 낮은 경우, 이는 유입 문제가 아니라 전환 단계의 문제입니다.


 반대로 방문자는 적지만 구매 전환율이 높은 경우라면, 전환이 아니라 유입 확장이 우선 과제가 됩니다.


이처럼 마케팅은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단계별로 나뉘는 구조이며, 각 단계마다 확인해야 할 기준이 다릅니다.



일반적인 커머스 기준으로 보면

방문 → 구매 전환율(CVR): 약 1~3%

장바구니 → 결제 전환율: 약 30~50%

재구매율: 카테고리별로 20~40%


이 범위를 기준으로 봤을 때

방문은 많은데 CVR이 1% 이하 → 랜딩/상품 설득 문제

장바구니 이탈이 70% 이상 → 결제 구조 문제

재구매율 10% 이하 → CRM/제품 경험 문제

처럼 병목 지점을 구체적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많은 스타트업이 이 구조를 보지 않고, 광고·콘텐츠·CRM을 각각 따로 운영한다는 점입니다.

광고에서는 CPC, CTR만 보고,

웹에서는 방문자와 이탈률만 보고,

CRM에서는 고객 수만 관리하는 식으로 데이터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는

어떤 광고 유입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지

어떤 콘텐츠가 전환에 기여했는지

어떤 고객이 재구매하는지

를 연결해서 볼 수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조직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고객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이 구조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문제가 “유입 착각”입니다.


예를 들어 광고를 통해 월 1만 명이 유입되는데 구매가 100건이라면 전환율은 1%입니다.

 이때 대부분은 유입을 더 늘리거나 광고를 바꾸는 선택을 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질문은


“이 1만 명 중 누가 사고, 왜 나머지 9,900명은 안 사는가” 입니다.

이 질문 없이 유입만 늘리면

광고비 증가

전환율 정체

CAC 상승

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문제는 산업을 가리지 않고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뷰티·D2C에서는 재구매 구조가 없어 CAC가 계속 상승하고,

FMCG에서는 할인 중심 구조로 인해 객단가와 마진이 낮아지며,

SaaS에서는 리드 → 계약 전환율이 낮아 세일즈 효율이 떨어지고,

앱 서비스에서는 설치 대비 활성 유저 비율이 낮아집니다.

겉으로 보면 다른 문제처럼 보이지만,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유입 이후 단계에서 고객이 끊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마케팅 성과를 판단할 때는 채널이 아니라 흐름으로 봐야 합니다.


기본 구조는 단순합니다.

유입 (광고, 콘텐츠)

전환 (랜딩, 상품, 가격, UX)

유지 (CRM, 재구매, 경험)


이 세 단계 중 어디에서 수치가 기준 이하로 떨어지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이 기준 없이 “마케팅이 안 된다”고 판단하면

광고를 늘리거나

사람을 바꾸거나

채널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이 흘러가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구조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행만 늘어나는 결과가 됩니다.


결국 마케팅 성과는 실행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입니다.


유입, 전환, 재구매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어 있고, 각 단계의 수치를 기준으로 관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개선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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