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비 2배 쓰면, 매출도 2배 될까요?

2026-06-11 233 0김현탁 마케터

광고비 2배 쓰면,
매출도 2배 될까요?



한 줄 답부터: 아니요.
광고비는 늘릴수록 "1원당 효율"이 점점 떨어집니다.




많은 광고주가 이렇게 기대합니다


"이번 달 100만 원 써서 500만 원 벌었으니,
200만 원 쓰면 1,000만 원 벌겠지?"


자연스러운 생각이지만, 현실은 보통 700~800만 원 언저리에서 멈춥니다. 돈을 2배로 써도 매출은 2배가 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 잘 익은 과일부터 따기 때문입니다



광고는 항상 가장 살 마음이 큰 사람부터 데려옵니다.


처음 쓰는 돈

이미 사려고 마음먹은 사람에게 닿습니다
→ 효율 최고

예산을 늘릴수록

아직 고민 중인 사람, 관심이 덜한 사람에게까지 닿습니다
→ 효율 하락


나무 아래쪽 잘 익은 과일을 다 따고 나면, 위쪽 덜 익은 과일을 따려고 사다리를 더 높이 올려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같은 노력을 들여도 수확은 점점 줄어듭니다.





그래서 매출은 이런 모양으로 늘어납니다


광고비를 100만 원씩 더 쓸 때 늘어나는 매출
처음 100만 원 +450만 원
그다음 100만 원 +250만 원
그다음 100만 원 +150만 원
… …
마지막 100만 원 +40만 원

처음 쓴 돈과 나중에 쓴 돈은 같은 100만 원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보면



월 100만 원으로 광고하던 쇼핑몰이 "더 벌고 싶다"며 예산을 300만 원으로 올렸다고 해봅시다.


  • • 매출은 분명 늘어납니다. 그런데 3배(300만→1,500만)가 아니라 1.7배(500만→850만) 정도에 그칩니다.
  • • 광고비는 3배가 됐는데 매출은 1.7배 → ROAS(광고 대비 매출)는 오히려 떨어집니다.
  • • 사장님은 "광고가 갑자기 효율이 나빠졌다"고 느끼지만, 사실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잘 익은 과일을 이미 다 땄을 뿐입니다.

이걸 모르면 "대행사가 일을 못 한다"고 오해하거나, 반대로 효율이 다 떨어진 구간까지 무리하게 예산을 밀어붙이게 됩니다.





지금 우리가 '한계 구간'에 왔다는 신호



다음 중 하나라도 보이면, 효율이 꺾이는 지점에 가까워졌다는 뜻입니다.

✔️ 예산을 올릴 때마다 ROAS가 눈에 띄게 떨어진다
✔️ 광고비는 느는데 새 고객 수는 거의 그대로다
✔️ 클릭당 비용(CPC)은 오르는데 구매율은 제자리다
✔️ 이미 우리를 아는 사람(브랜드 검색)에게만 광고비가 몰린다


이 신호가 보이면, 예산을 더 넣기 전에 잠깐 멈춰서 점검할 때입니다.





광고주가 꼭 기억할 3가지



1. "무작정 늘리기"는 답이 아닙니다.

효율이 좋은 구간이 따로 있습니다. 그 구간을 넘어서면 돈을 더 써도 남는 게 거의 없습니다.



2. "멈춰야 할 지점"이 있습니다.

추가로 쓴 광고비가 그만큼의 이익을 못 만드는 순간 — 그때가 예산을 멈추거나 다른 곳에 쓸 때입니다. (이 지점은 우리 마진 구조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3. 매출을 더 키우려면 '예산 말고 다른 것'을 건드려야 합니다.

  • 전환율 (상세페이지·가격 경쟁력)
  • 객단가 (묶음·추가구매 유도)
  • 새로운 채널·키워드


이것들이 좋아지면, 같은 예산으로도 곡선 자체가 위로 올라갑니다. 즉, 광고비를 늘리지 않고도 매출이 커집니다.





"그럼 광고를 줄여야 하나요?" — 아닙니다



오해하면 안 됩니다. "늘리지 말라"가 아니라 "이득이 남는 만큼만 늘려라" 입니다.



효율 좋은 구간이라면

예산을 늘리는 게 맞습니다.

효율이 꺾이는 구간이라면

무리한 증액 대신 전환율·객단가·새 채널로 방향을 트는 게 맞습니다.



광고는 가속 페달이지, 세게 밟을수록 무조건 빨라지는 마법이 아닙니다. "어디까지 밟는 게 가장 이득인가" 를 아는 것이 진짜 실력입니다.





한 줄 정리

핵심은 "광고비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 늘리는 게 이득인지 아는 것" 입니다.
그리고 그 한계에 다다랐다면, 다음 성장은 예산이 아니라 전환율·객단가·새로운 채널에서 나옵니다.

김현탁 마케터

광고 집행이 아닌 브랜드 설계를 하는 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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