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안 오르는 이유 — 잘못된 경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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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마케터
2026-07-07
조회수 :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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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진짜 경쟁자를 찾는 법
대부분의 브랜드가 동종 업계의 제품만을 경쟁사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는 다릅니다. 기능이 유사한 타사 브랜드를 벤치마킹하고 그들의 광고 소재를 분석하는 것만으로는 시장에서 승리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잠재 고객은 여러분의 제품과 타사 제품을 비교하기 이전에, 아예 다른 곳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동종 업계의 제품만을 경쟁사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는 다릅니다. 기능이 유사한 타사 브랜드를 벤치마킹하고 그들의 광고 소재를 분석하는 것만으로는 시장에서 승리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잠재 고객은 여러분의 제품과 타사 제품을 비교하기 이전에, 아예 다른 곳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진짜 싸워야 할 대상은 누구인가
샴푸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면 보통 다른 브랜드의 샴푸를 경쟁사로 설정합니다. 향기가 더 좋은지, 성분이 더 안전한지, 가격이 합리적인지 비교하며 광고 시안을 제작하곤 합니다. 하지만 소비자의 실제 구매 여정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전혀 다르게 흘러갑니다.
실제 여러분의 경쟁 상대는 유튜브, 넷플릭스, 배달앱, 인스타 릴스, 그리고 모바일 게임입니다. 사람의 유한한 시간과 집중력을 빼앗아 가는 모든 모바일 환경의 서비스들이 바로 여러분의 진짜 경쟁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기능성을 강조해도 소비자가 스마트폰 화면 속 다른 콘텐츠에 정신을 빼앗겨 있다면 광고는 스크롤 너머로 사라집니다.
⚠️ 진짜 경쟁은 '주의력'의 전쟁입니다
우리의 메시지가 도달하는 그 순간, 유저는 다른 경쟁 브랜드 제품이 아닌 '인스타 피드'와 '유튜브 쇼츠'로 탈출하고 있습니다. 경쟁의 본질은 같은 카테고리의 제품군이 아닌 소비자의 물리적 집중력을 선점하는 것입니다.
주목해야 할 개념, '시간 점유율 마케팅'
시간 점유율 마케팅이란 소비자의 하루 일과 속에서 우리 브랜드나 콘텐츠가 차지하는 시간의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말합니다. 기존의 시장 점유율이 전체 매출 파이에서 우리 제품의 판매 비중을 뜻하는 것과 달리, 시간 점유율은 고객이 우리 브랜드를 인지하고 머무는 절대적인 시간에 집중하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이 전략의 가장 큰 장점은 고객과의 유대감을 극대화하여 장기적인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고객이 일상에서 브랜드를 더 자주, 더 오래 접할수록 구매 결정을 내릴 때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게 됩니다. 반면 단점도 명확합니다. 즉각적인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기까지의 흐름이 다소 완만하여, 단기적인 성과 개선을 최우선으로 두는 마케팅 상황에서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전략은 언제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요. 우리 브랜드의 제품군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기능적 차별화가 힘들어졌을 때 도입하기 적절합니다. 기능 소구형 광고의 효율이 점차 떨어지고 신규 고객 유입이 정체되는 신호를 보인다면, 타겟의 라이프스타일을 파고드는 방식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합니다.
기존의 시장 점유율 (Market Share)
전체 시장의 매출 파이 중에서 우리 제품이 판매된 비중을 의미합니다. 직접적이고 가시적인 매출 성과 지표입니다.
새로운 시간 점유율 (Time Share)
소비자의 하루 일과 속에서 우리 브랜드가 머무는 집중도의 총량입니다. 장기적이고 깊이 있는 팬덤을 만드는 지표입니다.
경쟁사의 개념을 재정의할 때 생기는 광고 전략의 변화
경쟁 대상을 동종 업계에서 주의력을 빼앗는 플랫폼들로 확장하면 광고 기획과 타겟팅은 본질적인 변화를 겪게 됩니다. 단순한 샴푸의 효능을 나열하는 대신, 소비자가 인스타 릴스를 넘겨보는 순간에 어떻게 그 손가락을 멈추게 할 것인가라는 고차원적인 문제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전통적인 제품 소구 중심 광고와 시간 점유 중심 콘텐츠 광고를 면밀히 비교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제품 소구 중심 광고는 제품의 핵심 기능, 가격 혜택, 비포 애프터 효과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방식입니다. 목적이 뚜렷한 소비자를 빠르게 설득하는 데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지만, 광고에 대한 피로도가 높고 플랫폼 내 다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밀려 쉽게 무시당하기 마련입니다.
반면에 시간 점유 중심 콘텐츠 광고는 소비자가 플랫폼을 즐기는 맥락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유용한 정보나 일상적인 공감, 혹은 가벼운 유머를 담아내어 광고라는 거부감 없이 사용자가 끝까지 시청하도록 유도합니다. 브랜드의 색채는 옅게 유지하면서 흥미를 먼저 유발하는 구조를 가집니다.
두 방식은 예산과 마케팅 단계에 따라 다르게 쓰여야 합니다. 신제품 출시 초기나 단기 프로모션 진행 시점에는 제품 소구 중심 광고를 통해 빠르게 전환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브랜드 팬덤을 형성하고 광고 피로도를 극복하여 안정적인 트래픽을 만들고자 한다면 시간 점유 중심 콘텐츠 광고를 필히 배합해야 성과를 낸 수 있습니다.
고객의 일상 속에서 주의력을 확보하는 구체적 방법
유튜브나 릴스, 게임으로 가득 찬 소비자의 하루에서 아주 작은 틈새를 찾아 비집고 들어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메시지 기획 단계부터 세 가지 관점을 적용해야 합니다.
01
상황적 맥락을 파고드는 카피의 활용
배달앱을 켜고 음식을 주문하기 직전의 허기진 상태나, 퇴근길 지하철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켜는 나른한 시점을 구체적으로 묘사하여 고객이 순간적으로 공감하도록 만드는 구조를 설계합니다.
02
첫 3초의 시각적 문법을 바꾸는 방식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일반 콘텐츠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내추럴한 톤앤매너를 지향해야 합니다. 지나치게 정제되고 세련된 광고 영상은 오히려 사용자의 거부 반응을 자극해 즉각적인 이탈을 부르기 쉽습니다.
03
소비 과정의 극단적 단순화
어렵고 복잡한 상세페이지로의 이동을 유도하기보다, 광고 안에서 흥미를 완전히 해결하거나 매우 직관적인 혜택만을 던져주어 집중력이 흐려지기 전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시간을 점유하는 자가 결국 시장을 점유합니다
진짜 경쟁자는 우리 옆 매장의 제품이 아니라, 고객의 손끝을 붙들고 있는 스마트폰 속 수많은 즐길 거리들입니다.
오늘부터 광고 기획서를 열고 경쟁사 분석란에 적혀 있는 동종 업계 브랜드들의 이름을 잠시 지워보길 바랍니다. 그 자리에 타겟 고객이 아침에 눈을 떠서 밤에 잠들 때까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의 이름과 그들의 행동 패턴을 채워 넣는 작업부터 시작해 보아야 합니다. 관점의 사소한 변화가 광고 소재의 결을 바꾸고, 궁극적으로 정체되었던 성과를 다시금 움직이게 만드는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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