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rt 2. 팀원을 이해시키는 목표와 지표
팀 차터의 첫 번째 파트는 우리 팀은 왜 존재(Why)하며, 무슨 일(What)을 해야만 하는지를 정의합니다. 팀장은 반드시 팀이 정의하는 성공과 성공을 위해 달성해야 하는 핵심 미션의 형태로 'Why'와 'What'을 구체화해야 합니다. 여기서 'Why'는 정성적인 비전, 'What'은 정량적인 목표라고도 쉽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성적 비전: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표현된, 팀이 달성하고자 하는 2~3년 후의 모습(비전)이나 팀이 원하는 성공의 구체적인 모습
- 정량적 목표: 정성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만 하는 측정 가능한 성과 지표. 정량적 목표에는 결과 지표와 행동 지표가 있음

결과 지표는 말 그대로 2~3년 뒤 우리가 되고 싶은 정성적인 모습을 이번 분기에 달성할 정량 수치로 치환한 목표를 말합니다. 행동 지표는 결과 지표를 이루기 위한 것입니다. 결과 지표와 인과관계 및 상관관계를 가지면서 팀원들이 구체적인 액션으로 달성할 수 있는 지표를 말합니다. 결과 지표와 행동 지표는 절대적인 기준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각 팀의 목표와 전략에 따라 유연하게 설정할 수 있고, 실행 결과를 바탕으로 정교화해 나가다 보면 행동 지표가 결과 지표가 되기도 하고, 원래 알고 있던 행동 지표보다 더 구체적인 행동 지표가 도출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마케팅 사례로 예를 들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결과 지표: 결과적으로 우리가 달성하고 싶은 측정 가능한 지표
- 예: 거래액, 매출, 침투율, 점유율, 수익성 등
- 행동 지표: 결과 지표와 인과관계 및 상관관계가 있으면서 그것을 바탕으로 팀원들이 행동 가능한 지표
- 예: 도달률, 조회수, 노출·유입, UV, 클릭률, 검색점유율, 상위노출률, 유입 후 전환율, 재방문율 등
결과 지표만 정의하고 명확한 행동 지표에 대한 합의가 부족한 팀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합의된 행동 지표가 없으면 팀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모르거나 팀장과 팀원의 생각이 어긋나죠.
팀 차터 수립 단계에서 결과 지표와 행동 지표를 명확히 정의하면, 팀원들이 본인이 해야 하는 역할을 명확히 이해하고 목표 지향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행동 지표의 정의는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마케팅 팀장을 위한 팁
아래와 같이 생각을 구조화하면서 우리 팀에게 중요한 행동 지표를 구분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효과 지표와 효율 지표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가? 마케팅에서는 효과 지표와 효율 지표가 모두 중요할 수도,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하나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전환율(효과 지표)과 ROAS(효율 지표)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 노출·도달율(효과 지표)과 CPM(효율 지표)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거래액이나 매출, 유저 유입과 같은 비즈니스 모델 상단의 외형지표(탑라인) 성장이 필요한 경우 효과지표가 상대적으로 더 중요합니다. 수익이나 공헌이익, LTV*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 하단의 내실지표(바텀라인)의 개선이 필요한 경우에는 효율 지표가 더 중요하죠.* Life Time Value, 소비자가 평생에 걸쳐 구매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 흐름에 대한 현재가치 (출처=두산백과)
- AARRR* 등 유저 퍼널을 기반으로 필수 지표들을 포함하고 있는가? 잘 알려진 AARRR 퍼널이 아니더라도 마케팅을 하다보면 우리 고객의 행동을 기반으로 우리 브랜드만의 유저 퍼널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중요한 지표가 누락되지 않았는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초기 브랜드의 경우 어퍼(upper) 퍼널이, 성숙한 브랜드의 경우 로우(low) 퍼널이 중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Acquisition(획득)에서 Referral(추천)로 이어지는 구매여정 퍼널. / 관련 아티클: "지표를 100배로 만들어주는 마법의 깔때기: AARRR 퍼널"
특히 마케팅팀에서 빼먹지 말고 중요하게 챙겨서 고민해 봐야 하는 팀 차터 항목이 있는데요. 바로 '고객 관점에서 정의한 목표'입니다. 가장 고객중심적이어야 할 마케팅팀에 고객 관점에서의 목표 정의가 부재한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고객 관점의 목표'는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결과·행동 지표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바꿔야 하는 고객의 생각이나 행동을 말합니다. 팀 차터의 'What' 영역에서 고객 관점의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아래 세 가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 고객 정의: 우리의 고객은 누구인가? 구체적이고, 도달 가능하며 식별 가능한 고객의 정의는 무엇인가?
- AS-IS: 현재 우리의 고객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 TO-BE: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객의 생각이나 행동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바꿀 것인가?
출처. 퍼블리
저자 서현직 29CM 그로스기획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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