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를 파고드는 요즘 트렌드: MBTI 가고 '컨셉 놀이'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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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마케터
2023-01-27

조회수 : 1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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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의 '컨셉질',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법


  • Z세대가 '컨셉질'에 꽂힌 이유: 자기표현부터 자기 계발까지
  • 기업이 활용하는 최신 '컨셉질' 트렌드: 콘텐츠부터 신상 MD 아이템 정보까지
  • 미래 주 소비층 Z세대를 사로잡는, 기획자를 위한 '컨셉' 콘텐츠 기획 팁







아티클을 끝까지 읽으시면 정답을 알 수 있어요!


최근 튀지 않거나 존재감이 없으면 살기 힘든 세상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에게 저마다의 특징을 정의해주는 MBTI는 일반적인 대화 소재가 되었고, 유튜브에 올라오는 일상 브이로그를 보면 하루에 일뿐 아니라 운동, 취미생활 등 여러 가지 일을 다 해내며 특별한 삶을 사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느껴진다.

누구에게나 빛나는 이상향과 목표하는 삶의 방식이 있다. 이를 위해 마음을 다잡고 행동하는 것은 결코 새로운 일이 아니다. 시간이 흐르며 행동 방식과 목표하는 대상이 변했을 뿐 여전히 특별한 삶을 살고, 동경하는 대상과 가까워지고, 무엇인가를 이뤄내고자 한다.

Z세대라고 정의된 이들 역시 마찬가지로 삶의 지향점이 있으며, 이를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Z세대의 목표는 멀리 있는 것 같지 않다. 당장 맞닿은 문제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에, 우선 단기적인 목표에 도전하고 이를 성취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새로운 장소, 새로운 만남이 있는 새로운 시작점에서 자신만의 방식인 '컨셉'을 잡고 행동하는 '컨셉질'은 최근에 등장한 개념은 아니다. 몇 년 전부터 여러 방식으로 컨셉을 잡는 현상이 있었으며, 이제는 많은 사람에게서 관찰 가능하고, 따라 하기 쉬운 트렌드가 되었다.

최근 컨셉질을 주제로 한 콘텐츠들이 제작되기도 하고, 컨셉질을 돕는 여러 연계 상품도 판매되고 있다. 따라서 미래 주요 소비층이 될 Z세대의 컨셉 대상은 누구인지, 어떤 루틴을 만들고 살아가는지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Z세대가 직접 컨셉질을 하고 후기를 쓰기도 하고, 관련된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만들어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행동을 기반으로 컨셉질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는 계속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Z세대는 '컨셉질'을 통해 계속해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다. ⓒPexels, Pixabay


When? 새 학기, 새 출발은 ‘컨셉’부터

Z세대의 일상은 컨셉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때는 두근거리기 마련이다. 지금까지 해낸 것처럼 잘 해내고 싶거나, 이전과는 달라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마음가짐을 다잡곤 한다. 1990년대 중반과 2010년대 초반 사이에 출생한, 2022년 현재 13세에서 27세까지의 흔히 Z세대라 불리는 이들에게 새로운 시작은 보통 새로운 학교에 진학하거나 새 학기를 맞는 것, 또는 처음 사회에 발을 내딛는 것이다.

Z세대의 새로운 시작에서는 나만의 '컨셉'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연예인은 아니지만 스스로 컨셉이라는 말을 사용하며 어떤 컨셉을 하면 좋을지 진지하게 고민한다. 어떤 컨셉을 정하고 새로운 장소에 들어설 것인지, 새로운 친구나 동료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한 학기 혹은 1년을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지낼 것인지를 생각한다.

컨셉을 잡는 것은 MBTI와 같이 현재 자신의 성격 유형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과는 다르다. MBTI의 다양한 성격 유형을 파악하고 서로 공감하는 것은 이미 흔한 일이 되었다. 첫 만남에서 먼저 "혹시 MBTI가 어떻게 되세요?"라고 말하며 어색함을 덜어내고 서로를 알아가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MBTI는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가볍고 편리한 도구이다.

반면, 컨셉을 잡는 것은 현재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동경하는 모습, 즉 이상향에 다가가기 위한 도구이다. 컨셉은 본래 모습과 성격이나 행동이 같을 수도 있지만 완전히 다를 수도 있어 미래지향적인 동시에 과시적이고 비현실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컨셉을 잡고 하는 행동을 낮추어 '컨셉질'이라고 일컫는다.

실제로 이들은 여러 가지 다양한 컨셉을 온라인에서 언급하고, 컨셉을 서로 추천·공유하거나 후기를 검색해서 똑같이 실천에 옮겨보기도 한다. 컨셉질 키워드의 온라인상 언급량 변화를 보면, 2019년 이후 버즈량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또한 최근 1년간 '컨셉 추천' 검색에 대한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12세 이하 초등학생이 14.7%를, 13~19세의 중고등학생이 47.7%를 차지하고 있으며, 20대 대학생 및 사회초년생도 17.9%로 비중이 상당하다. 특히 '새 학기 컨셉' 검색에 대한 연령대별 비중의 경우 12세 이하가 16.2%를, 13~19세가 68.8%를 차지하고 있어 Z세대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컨셉질' 키워드 언급량 추이 및 '컨셉 추천' 및 '새 학기 컨셉' 온라인 검색량 연령대별 비중 ⓒ싱긋



컨셉 잡기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각종 커뮤니티와 유튜브, 틱톡 등의 플랫폼에서도 컨셉을 잡는 것과 관련된 콘텐츠가 많아지고 있어 주목이 필요하다.





컨셉 관련 유튜브 콘텐츠 ⓒ
  루디고GO 유튜브


Why? Z세대가 컨셉에 꽂힌 이유, 디테일

'컨셉(Concept)'은 본래 '개념'을 뜻하는 영단어이나,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외적으로 드러내는 설정을 뜻하거나 작품의 구성, 캐릭터의 설정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런데 연예인이 새로운 작품의 컨셉을 정하는 것처럼 실제 본인과는 다른 자신의 이상향을 설정하고, 설정한 캐릭터가 현실에서 존재한다면 할 법한 행동과 말투, 모습을 생각해서 그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실 자신의 이상향을 설정하고 실천에 옮기고자 하는 모습은 Z세대 이전 세대부터 있었다. 다만, 과거에는 닮고 싶은 사람이나 이상적인 인물의 모습과 행동을 따라 하기보다는 이상향 그 자체로 존재했다.

통상적으로 '학생으로서', '사회초년생으로서' 해야만 하는 것들을 잘 실천하는 것이 열심히 사는 것이었다. 현재 컨셉질을 하는 Z세대가 사회가 요구하는 모습을 외면한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남들이 정해준 방식이 아닌 자신만의 컨셉으로 본인에게 주어진 의무를 수행하고 이상적인 위치에 다가서는 것이다.

1. 과거의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나다움' 탐구하기


Z세대가 컨셉질을 통해 활약하는 이유는 스스로 자신이 누구인지를 발견하고 '나다움'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세대적 특징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Z세대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현실을 비관하면서도 어려운 현실 속 작은 행복을 찾고자 색다른 경험을 시도한다. 

또한 자신의 일상에서 루틴을 만들어 주어진 하루를 보다 주체적으로 관리하고자 한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보이기 위해 자신에게 더욱 집중하고, 우울하고 어려운 현실에서 벗어나 작은 것에서 성취를 찾기를 원한다.

또, 과거의 세대가 만든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자신만의 방식을 탐구하기 위해 컨셉을 활용한다. 과거와 달리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이 성공의 방식이 아님을 Z세대는 잘 알고 있다.

학교와 사회에서 요구하는 목표에만 매달리기보다는 각자의 다양한 능력과 스타일을 존중받고 싶어 하며, 디지털 세상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공존한다. 그래서 사회가 정한 모습을 따르거나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보다는 독특한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고 다양한 능력을 갖추고 싶어 한다.

이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평범한 모습으로 살고 싶어 하지 않는 성향과도 연결된다. '부캐'는 본래의 캐릭터를 벗어난 부가적인 캐릭터라는 뜻이다. 부캐로 활동하는 것은 평범하지 않은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자신의 SNS에서 성격을 이야기하며 '인친(인스타그램 친구)'과 '트친(트위터 친구)'을 사귀고 함께 대화하며 노는 것 또한 독특한 자신을 만드는 활동이다. Z세대는 이와 같이 실제와는 다른 자신의 세계를 창조하고 충분히 몰입하여 평범한 일상을 새롭게 살아간다.



  자신의 컨셉을 소개하고 컨셉을 잡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 ⓒ캐릿 Careet 유튜브


2. 원하는 내 모습을 목표로 세워놓고, 더 가까이 다가가기

컨셉을 갖고 행동하는 것은 본래의 자신을 두고 '또 다른 자신', 즉 부캐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본모습을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일종의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현재 학생인 본인에게 주어진 학업, 친구와의 원만한 관계와 같은 요구 사항을 자신이 설정한 컨셉의 모습으로 대처하는 것이다. 설정한 컨셉이 실제 본인의 성격이라고 생각하며 인생이라는 한 작품의 주인공을 연기하듯이 살아간다.

가볍게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인상을 단편적으로 주는 것부터, 한 학기나 1년 혹은 그 이상의 기간 동안 생활 태도를 완전히 바꾸는 것까지 컨셉의 깊이는 다양하다.

설정했던 컨셉은 자신만의 습관과 행동으로 굳기도 한다. 온라인상 컨셉질 후기를 살펴보면, '매일 책을 읽는 지적인 컨셉을 했더니, 완전히 습관이 되었다', '친구들에게 원하는 모습으로 보이기 위해 더 노력하게 된다', '모든 일에 무던한 성격의 컨셉을 잡았더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와 같은 이야기를 다수 확인할 수 있다.

컨셉질은 스스로가 원하는 자신의 모습에 다가서고, 자신의 의무와 기대에 맞서기 위한 Z세대의 재미있는 해결책이다.

3. 내 삶의 완벽한 주인공으로 변신하기

'컨셉을 잡는다'는 것은 과거부터 여러 상황에서 사용하던 말이다. 가령, 특별한 여행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라면 친구나 가족과 여행을 계획할 때 '무조건 현지 음식만 먹는 컨셉이다', '앞뒤 생각 안 하고 돈 쓰는 컨셉이다'와 같이 컨셉을 고민해봤을 것이다.

지향하는 SNS 컨셉에 맞게 사진을 업로드하거나 계정을 다양화하는 행동도 컨셉을 잡는 행동 중 하나이다. 온라인 게임에서 길드를 조직해 활동할 때, 본인이 소속된 길드의 컨셉에 맞춰 게임 캐릭터의 의상을 설정하거나 길드원끼리 서열을 정리하고 각자의 역할을 지정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도 그렇다.

또, 국내 아이돌 그룹과 팬클럽 활동이 성장하면서 아이돌 그룹 멤버인 척 컨셉을 잡고 그들의 말투를 흉내 내서 채팅하며 노는 '멤놀(멤버 놀이)' 역시 꽤 오래전부터 있었던 컨셉 활동이다. 트위터, 커뮤니티 중심으로 함께 멤놀할 사람을 모집하여 활동하고, 카카오톡 메신저 내 멤놀 오픈채팅방에서는 자신의 팬을 대하듯 참여자들과 대화한다.

몇 년 전 유명 연예인의 독특한 패션이나 사소한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을 '아이유병', '츄병'과 같이 '병에 걸렸다'고 비하하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다. 특정 연예인을 이유 없이 따라 해서 '꼴불견이다',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많았다.

사실 과거에 무언가를 흉내 내는 것은 개인에게 생산적인 활동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맥락 없는 따라 하기와 놀이활동의 일부로 간혹 주변인들을 당황스럽게 해서 조롱과 비난을 받기 일쑤였다.

요즘 시대의 컨셉질은 과거처럼 특수한 상황에서만 하는 행동이나 이유 없는 따라 하기가 아니다. 일상에서 주어진 과제를 컨셉이라는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 마치 게임의 퀘스트를 깨듯 수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성격의 컨셉질은 2018년 이후 웹툰과 웹드라마 속 등장인물의 성격과 행동이 인기를 얻고, 이들을 따라 공부를 하는 등 생활 습관을 바꿔본 후기들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얻으며 대두되었다.

어떤 컨셉을 잡아야 남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보이면서도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까? 

Z세대의 컨셉 대상은 대개 실존 인물이 아니다. 유명인의 모습을 단순히 따라 하는 것은 사실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컨셉 대상은 여러 콘텐츠 속 주인공이나 인상 깊었던 인물일 수도 있고, 스스로가 여러 이상향을 조합해서 만든 완전히 창작된 인물일 수도 있다. 실존하지 않는 인물이지만, 여러 콘텐츠를 통해 인물의 중요한 행동과 선택, 온라인에서 공유된 컨셉 실천 후기 등을 통해 아이러니하게도 실존 인물보다 더 구체적으로 접할 수 있다.

컨셉질을 주제로 한 웹드라마 〈미미쿠스〉 ⓒ플레이리스트 오리지널 유튜브

Z세대가 컨셉을 잡고 하는 행동은 자신만의 이상향을 설정하고 일상화된 패턴을 만들어 성취를 돕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과거부터 형성된 컨셉의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이 역시 비난받기도 한다. 

컨셉질이라는 단어 자체가 컨셉을 잡는 행동을 비하하여 일컫는 말인 만큼 '남을 속이는 것이다', '흉내만 낸다'는 비판이 있어, 적어도 오프라인에서는 자신이 컨셉질을 한다는 사실을 들키고 싶어 하지 않는다.

4. 웹툰·웹드라마 주인공 따라 하기

컨셉을 잡는 깊이감과 컨셉의 대상이 되는 인물은 매우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웹툰과 웹드라마의 주인공을 대상으로 하는 컨셉질이 온라인상에서 더 많이 보이는 이유가 있다. 웹툰과 웹드라마의 경우 주로 자신과 비슷한 연령의 인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등 Z세대의 생활 배경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또한 여느 드라마나 영화의 주인공처럼 대단하고 큰 성취를 이루거나 엄청난 갈등과 문제를 마주하지 않는다. 대신에 각 인물들은 뚜렷한 생각, 성격, 가치관과 습관을 갖고 있다. 그들은 매 회차마다 소소하지만 확실하게 갈등을 풀어내고 작은 성취를 이뤄낸다.

하지만 웹툰과 웹드라마의 인물들이 마냥 평범한 것은 아니다. 소소하지만 누구나 한번은 꿈꿔본, 너무나 욕심나는 것들을 갖추고 있다. 모든 상황에서 늘 함께하는 친구, 나를 지지해주는 부모님, 엄격하지만 정의로운 담임 선생님, 열심히 노력한 만큼 나오는 학업 성적 또는 운명처럼 이루어지는 풋풋한 첫사랑 등 현실적이면서도 지극히 비현실적인 것들이 등장한다.

배경과 주변 인물 구성까지 너무나 현실적이기에 주인공의 외모, 말투, 생활 습관을 비슷하게 따라 하면 유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상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무언가를 성취하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이나 결심보다 인과관계가 명확하다.

이러한 이유에서 웹툰과 웹드라마의 인물들을 컨셉으로 그들의 행동과 습관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쉽게 시도할 수 있는 것이다.

웹툰과 웹드라마 주인공의 컨셉을 잡고 따라 하는 것을 설명하는 영상 ⓒ램찌툰 유튜브

How? 컨셉러를 위한 체크 목록

가벼운 마음으로 대충 어떤 컨셉을 정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제대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컨셉질을 하는 것은 꽤나 디테일한 노력이 필요하다. 상상하는 인물의 중요한 행동에 더해 생활 습관, 사용하는 물건,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와 말투, 헤어스타일, 패션스타일 등 외적인 부분까지 고려해서 컨셉을 구성하기 때문이다.

1. 루틴: 컨셉에 맞춘 라이프스타일 습관 만들기

먼저, 컨셉에 맞도록 기상 시간과 취침 시간을 설정하고 라이프스타일 습관을 만든다. 컨셉 대상에 따라 아침 일찍 일어나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책을 읽으며 학교에 가는 계획형 인간이 되기도 하고, 기상 후 체지방률과 혈압을 체크하고 영양제를 시간에 맞춰 챙겨 먹는 건강 관리형 인간이 되기도 한다.

다음으로 공부 또는 업무 패턴을 만들고 이에 맞춰 생활한다. 가령, 방과 후에 늘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인물을 컨셉으로 잡았다면 동일하게 하교 후 독서실로 가고, 그 인물이 공부할 때 쓰는 필기구를 쓰며, 필기하는 방식을 따라 하고, 공부할 때 먹는 음료나 간식도 똑같이 구입한다.

그 외 작은 습관들도 마찬가지다. 늘 바른 자세로 앉기, 매일 손톱 정리하기, 책상 위에 꺼낸 물건은 바로 치우기 등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컨셉을 지키기 위해 이러한 행동을 습관으로 만든다.

외모와 스타일을 따라 하는 것도 반드시 포함된다. 컨셉 대상이 주로 입는 스타일과 같은 옷을 구입하고 유사한 옷을 판매하는 쇼핑몰 정보를 공유한다.

실제로 온라인에 웹툰이나 웹드라마 속 인물이 착용한 옷과 가방, 신발을 묻는 게시글이 다수 있으며, 비슷한 패션 아이템의 사진과 구매할 수 있는 링크를 업로드하는 SNS 계정도 있다.

컨셉 대상처럼 보일 수 있는 메이크업 방법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러한 방법들을 찾아보고 이때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을 구비하기도 한다. 이처럼 외모와 생활 습관, 공부 습관을 컨셉에 맞추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결심과 행동만으로는 부족하다. 컨셉을 지지하고 도와줄 수 있는 여러 정보와 제품이 필요하다.

웹툰 주인공처럼 살아보는 브이로그 ⓒ뭐혜연WAYD 유튜브

2. 아이템: 컨셉 완성도를 높여주는 상품 연계

최근 콘텐츠 속 가상 인물들의 성격이나 행동과 연계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연계 상품들은 이야기나 등장인물의 성격과 어긋나는 난데없는 PPL이 아니라, '늘 수수하고 단정하게 자기 관리를 하는 주인공의 하나뿐인 애착 화장품'과 같이 등장한다. 따라서 실제로 컨셉을 잡고 따라 하는 사람들이라면 PPL 제품까지 사용해야 완벽하게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광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한 특별편 콘텐츠를 공개하는 방식도 있다. 웹드라마와 웹툰의 주요 스토리에서 벗어난 이야기로 번외편을 만들어 일종의 재미있는 광고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다.

웹드라마 전문 유튜브 채널 플레이리스트 오리지널은 웹드라마 〈트웬티 트웬티〉에서 친구와 함께 쇼핑하며 서로에게 가방을 골라주는 특별편 영상을 공개했으며, 웹드라마 〈연플리〉에서는 배려심 넘치는 여자친구가 일회용품 없이 음식 배달 어플을 이용하는 특별편 영상을 공개했다.

그 외에도 향수, 화장품, 진통제, 드러그스토어, 통신사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등장인물의 성격과 행동에 자연스럽게 녹여 콘텐츠 형식으로 제공했다.

특별편 콘텐츠는 웹드라마 채널에서만 공개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상품 광고로도 사용된다. tvN의 웹콘텐츠 전문 유튜브 채널 tvN D STUDIO의 웹드라마 〈소녀의 세계〉의 등장인물이 주로 사용하는 헤어 기기 브랜드는 웹드라마의 일부 내용을 활용하여 광고 영상을 제작했다. 

그리고 영상 하단에 '소녀의 세계 속 바로 그 무선 고데기'로 판매 링크를 함께 게재하여 판매와 바로 연계될 수 있도록 했으며, 온라인 판매 페이지 내 상세 내용에도 영상을 함께 게시했다.

본래 콘텐츠와 연계된 상품은 아니었으나, 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며 등장인물의 성격과 습관을 담은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는 경우도 있다. 뷰티 플랫폼 파우더룸은 웹툰 〈여신강림〉을 활용한 제품 라인업을 출시했다.

메이크업을 통해 외모 콤플렉스를 이겨내고 성장하는 웹툰 주인공의 이미지를 단순히 활용한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사용할 법한 제품들을 구현해 상품화했으며 주인공의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는 화장법도 공개했다.

원작의 웹툰 작가가 제품 개발 과정을 소개하는 콘텐츠도 함께 제작하여 웹툰과의 연관성을 적극적으로 알렸으며, 출시 후 3개월 만에 목표 대비 300% 이상의 매출액 성과를 달성했다고 한다.

소비자들의 요구로 펀딩을 통해 출시된 제품도 있다. 웹툰 〈바른연애 길잡이〉의 주인공인 '정바름'이 사용하는, 웹툰에 등장하는 것과 동일한 스터디 플래너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 펀딩을 통해 출시되었다.

이 펀딩은 약 3주의 기간 동안 8700여 명의 후원을 받았으며, 목표액의 20배 이상의 금액이 모였다. 그 외 비공식적으로 제작과 판매가 진행된 건도 다수 있어, '정바름 스터디플래너'는 정바름 컨셉을 시도하는 이들에게 필수적인 아이템으로 인지되었다.

웹드라마 〈소녀의 세계〉 특별편 영상 ⓒtvN D STUDIO 유튜브
웹툰 주인공의 컨셉을 담은 스터디플래너 펀딩 ⓒ텀블벅 홈페이지

[TIP] 기획자를 위한, Z세대 타깃 컨셉 콘텐츠 만드는 법

일상과 밀접한 구체적인 상황 제시하기

실존하지는 않지만 현실적인 가상의 인물을 컨셉으로 잡는 행동은 구체적이고 단기적인 목표를 확실하게 이루는 데 도움을 준다. 새로운 시작이 있는 곳에서 컨셉을 잡는 것은 꽤나 효과적이어서, 자신의 모습을 컨셉 대상과 똑같도록 완전히 바꾸거나 특정 상황에서만 컨셉을 잡고 행동하는 경우도 있다. 앞으로 컨셉질은 보다 더 구체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될지를 알려주는 답안지가 될 것이다.

유튜브, 틱톡 등에서는 가상의 상황을 제시하며 대화하는 것처럼 이야기를 전개하는 상황극 콘텐츠가 인기다. 학교에서 일어날 것 같은 상황을 제시하고 그 상황에 대처하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다. 

'전학생이 처음 왔을 때 소개하는 상황', '어색한 친구한테 책 빌리는 상황' 등과 같이 현실에서 마주칠 수 있는 상황을 던지고 이에 대응하는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상황들을 해결해주는 콘텐츠는 주 시청자에게 어떠한 대단한 조언보다 더 강렬하고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앞으로의 세대는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제안해주는 콘텐츠들을 주목할 것이다. 콘텐츠에서 제시하는 상황과 그 상황을 풀어나가는 방식 자체가 미래 세대에게 일상의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새 학기 컨셉을 추천해주는 내용에 대한 영상 ⓒB-PLAY 비플레이 유튜브

현재를 발판 삼아 성장할 수 있는 메시지 활용하기

Z세대의 중요한 특징은 디지털 콘텐츠의 소비와 제작 기회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전 세대와는 달리 실시간으로 이슈가 되는 것들을 즉시 구체적인 시각적 콘텐츠로 보며 성장해왔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대학에 가면 다 할 수 있어", "사회생활 시작하면 이해하게 된다"와 같이 지금이 아닌 나중을 이야기하는 말들이 통하지 않는다.

이들은 지금 당장 내가 부딪친 문제를 어떻게 멋지게 해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며, 현재를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고민한다. 

어릴 때부터 현재를 살아가는 자신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에 관심을 갖고, 여러 디지털 콘텐츠를 접하면서 자신이 관심 있는 이미지와 컨셉에 대해 찾아본다.

그리고 컨셉을 잡는 과정과 결과를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SNS 등에 전기·중기·후기로 나누어 활발하게 공유한다. Z세대에게 컨셉은 겉모습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대로 스스로를 성장시켜나가는 것이다.

앞으로 기업은 이러한 미래 세대가 닮고 싶어 하는 이미지 및 컨셉에 제품과 서비스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메인 소비자로 부상한 Z세대가 접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거나,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컨셉 대상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또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는 그 컨셉 대상이 그려내는 라이프스타일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한다. 그러한 제품과 서비스라면 Z세대는 이상적인 자신의 모습을 꿈꾸며 주저 없이 선택할 것이다.



★ 바쁘다면 이거라도!


[Z세대의 일상은 컨셉?!]

Z세대의 '컨셉질':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법

새 학기, 새 출발은 '컨셉'부터: 미래의 나를 위한 도구이자 이상향


[Z세대가 컨셉에 꽂힌 이유와 활용법]

과거의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나다움' 탐구하기

원하는 내 모습을 목표로 세워놓고, 더 가까이 다가가기

삶의 완벽한 주인공으로 변신하기

웹툰·웹드라마 주인공 따라 하기


[Z세대가 컨셉을 이용하는 법, 기업이 Z세대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법]

루틴: 컨셉에 맞춘 라이프스타일 습관 만들기

아이템: 컨셉 완성도를 높여주는 상품 연계


[기획자를 위한, Z세대 타깃 컨셉 콘텐츠 만드는 법]

일상과 밀접한 구체적인 상황 제시하기

현재를 발판 삼아 성장할 수 있는 메시지 활용하기




 정답은 3번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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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비회원 이미지e
요즘 MBTI 테스트는 이거 많이 하더라구요ㅋㅋ   http://mbtiz.co.kr
2024.09.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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