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발전이 가져온 변화는 마케팅 현장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매력적인 광고 소재를 효율적으로 제작하는 일은 마케터에게 늘 숙제인데요. 혹시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AI의 어두운 면만 보고 계신가요? 오늘은 AI를 마케팅의 강력한 무기로 활용할 수 있는 두 가지 이미지·영상 생성 툴, 일론 머스크의 xAI 그록(Grok) 4.1과 오픈AI 소라(Sora)를 직접 써보고 솔직한 장단점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먼저 그록 4.1은 작년 11월 4.1 버전이 공개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죠. 가장 눈에 띄는 장점은 무료라는 점과 상업적 이용까지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xAI의 가이드에 따라 출처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점은 꼭 기억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이미지와 영상을 생성하는 속도가 정말 압도적입니다. 제가 직접 프롬프트를 입력해 손목시계 이미지를 만들어봤는데요, 거의 입력과 동시에 근사한 광고용 이미지가 뚝딱 나옵니다. 심지어 이 이미지를 바로 영상으로 변환하는 기능까지 지원하니, 발 빠른 콘텐츠 제작이 필요한 마케터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도구가 될 거예요. 다만, 그록은 아직 방대한 양의 학습 데이터가 부족한 탓인지, 정교하고 디테일한 프롬프트보다는 '이런 이미지 나와라' 하고 여러 번 시도해야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때도 있었습니다. '뭐 하나 얻어걸려라' 하는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할지 모릅니다.

다음으로 오픈AI의 소라입니다. 현재 Chat GPT 유료 플랜을 이용하는 광고주라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데요. 소라의 가장 큰 강점은 '프롬프트 인지도'가 놀랍도록 높다는 점입니다. 즉, 내가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에 맞춰 섬세하고 디테일한 이미지를 구현해냅니다. 기존 이미지를 가져와 특정 부분을 원하는 대로 수정하는 '리믹스' 기능도 마케터의 작업 효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했습니다. 그록과 비교하면 이미지 생성 속도가 꽤 느리게 느껴졌고, 특히 영상 생성 시에는 워터마크가 찍혀 나온다는 점이 상업적 활용에 있어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유료로 사용하더라도 워터마크를 제거할 수 없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부분이죠.

결론적으로 그록과 소라는 각자의 뚜렷한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압도적인 속도와 무료 사용의 이점을 원한다면 그록을, 섬세하고 정확한 프롬프트 구현으로 완벽한 이미지를 얻고 싶다면 소라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소라를 통해 고품질 이미지를 만든 후 그록으로 빠르게 영상화하는 식으로 두 툴의 장점을 조합한다면 마케팅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비즈니스와 활용 목적에 맞춰 이 강력한 AI 툴들을 현명하게 조합하여 새로운 마케팅 기회를 잡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