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마지막 주, 마케팅 세계에는 어떤 뜨거운 이슈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지형을 뒤흔드는 AI 모델의 등장부터 2024년 디지털 마케팅 시장의 판도를 예측하는 전망 보고서, 그리고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파장을 던질 알리익스프레스의 움직임까지.
연말 특수를 노린 '얼리 크리스마스' 마케팅 열풍까지, 놓칠 수 없는 마케팅 소식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최근 스페인에서 25세 AI 인플루언서 '아이타나'가 월 1,400만원의 수익을 올리며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5개월 만에 팔로워 17만 명을 모았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더욱 충격적인 건 그녀가 실제 사람이 아닌 '가상 인간'이라는 점이죠. 잦은 논란과 불성실한 태도로 광고주들의 불만을 샀던 기존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지친 기업들에게 AI 모델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브랜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니, 특히 소규모 기업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젊은 세대가 가상 인간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AI 인플루언서 시장은 앞으로 더욱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2022년 165억 달러였던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이 10년 뒤 1996억 달러로 커질 거라는 전망은 결코 허언이 아니겠죠. 국내에서도 활성화된 SNS 마케팅 시장에 AI 인플루언서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가 됩니다.

KT그룹 나스미디어에서 발표한 '2024 디지털 미디어 마케팅 전망 보고서'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내년 마케팅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쿠키리스 시대의 디지털 광고',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숏폼 비즈니스 전략', 그리고 '초개인화 마케팅 고도화'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개인 정보 보호 규제가 강화되고 쿠키 지원이 중단되면서, 기업들은 양질의 자체 보유 데이터와 AI 기술의 활용에 집중해야 할 겁니다. 네이버에서도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니, 초개인화된 광고 경험이 더욱 중요해지겠죠. 숏폼 콘텐츠 역시 브랜드 인지부터 전환까지 이어지는 풀퍼널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되며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기 회복 기대감과 빅 이벤트의 영향으로 2024년 전체 광고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니, 마케터라면 변화하는 흐름을 읽고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국 알리바바 산하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시장 공략 소식은 쿠팡을 비롯한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배송 기간을 3~5일로 단축하고, 무료 배송 및 반품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죠. 2018년 국내 시장 진출 이후 전용 고객센터를 운영하며 꾸준히 성장해왔고, 한국 유명 배우를 기용한 대대적인 광고와 쇼핑 축제 홍보까지 더해지면서 그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마켓 앱 사용자 수를 넘어섰다는 소식은 국내 시장 점유율에 대한 위협이 현실이 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중국 직구 플랫폼들의 공세 속에서 국내 업체들은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데 더욱 힘써야 할 때입니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요즘, 유통업계는 11월부터 '얼리 크리스마스' 마케팅으로 고객 잡기에 나섰습니다. 연말 특수를 놓치지 않으려는 절박한 심리가 반영된 결과인데요. 과거 11월은 비수기였고 12월 초부터 크리스마스 마케팅이 시작되던 것과 달리, 올해는 한 달 먼저 경쟁이 불붙은 셈입니다. 현대자동차처럼 대규모 할인 행사를 펼치거나, 백화점들이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각 브랜드들은 파격적인 상품 구성과 할인 폭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두 번째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시즌,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를 잘 파악하여 독창적인 프로모션과 이벤트로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관건이 될 것입니다.

오늘 살펴본 마케팅 뉴스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한 전략적 사고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이러한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여러분의 비즈니스에 현명하게 적용하시길 바랍니다!